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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 읽기 (Lectio Divina)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과의 일치의 수단이 되도록 성서를 천천히 명상적으로 기도하는 기술. 이 고대의 오랜 수행은 기독교 수도원 전통에서 유지되었으며 특히 베네딕트 수도원의 귀중한 전통이 되었다. 제의와 일상의 노동과 더불어 이 거룩한 읽기는 일상에서 영적인 리듬을 회복하도록 해주었다.


1. Lectio: 읽고 듣기


거룩한 읽기는 먼저 깊게 듣는 능력을 배양함으로 시작한다. 듣는다 함은 성 베네딕트가 말하였듯이 ‘마음의 눈으로’ 듣는 것이다. 경전을 읽을 때 자신을 신의 세미하고 작은 음성에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신의 음성이 우리의 영혼을 접촉하게 한다. 이러한 조심스런 들음은 경전에 있는 신의 현존에 ‘조율(atunement)'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부드럽고 조용히 말하는 것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침묵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침묵을 사랑하기를 배워야 한다. 만일 우리가 계속해서 말하거나 소음으로 둘러싸인다면 우린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거룩한 읽기는 그러므로 먼저 우리에게 향한 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평온해질(quiet down) 것을 요구한다.


이는 현대인이 신문이나 책을 빠르게 읽는 것과는 다르다. 여기서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주목하면서(attentively) 읽고, 오늘 우리에게 향하신 신의 말씀인 단어나 구절을 듣기 위해 조용히 듣는다.


2. Meditatio: 명상하기


일단 우리가 개인적인 방식으로 경전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단어나 구절을 발견하면, 그것을 취해서 그에 대해 곱씹어야(ruminate)해야 한다. 묵묵히 새김질 하는 소의 이미지가 신의 말씀을 묵상하는 상징으로 고대에 사용되어졌다. 거룩한 읽기에 있어서 가톨릭신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을 보고 말씀을 듣는(눅2:19) 마리아가 “영혼속에서 숙고하는” 예가 이에 해당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런 이미지들은 우리가 말씀을 받아들여(take in) -즉 그것을 기억하기- 조용히 그말씀을 우리 자신에게 되풀이 하는 동안 그 말씀이 우리의 사고, 희망, 기억, 욕망과 상호응답하도록 해야한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 meditatio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의 말씀이 우리를 향한 그분의 말씀, 즉 우리를 접촉하고 가장 깊은 수준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3. Oratio: 기도하기


세 번째는 기도하기이다. 기도는 신과의 대화-우리를 그분의 감싸안으심 속으로(His embrace) 초대하는 분과의 사랑스러운 교제-이자 헌신(consecration), 즉 우리 자신을 신께 드리는 것이다. 이러한 헌신의 기도에서 우리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숙고하는 말씀이 우리의 가장 깊은 자아에 접촉하여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허락하게 된다.


거룩한 읽기에서 신은 우리를 초대하여 우리의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경험을 그분께 드러내게 하고, 부드럽게 암송함으로 치유하시는 말씀과 구절을 우리의 읽기와 명상하기에서 보내주신다. 


4. Contemplatio: 관조하기


마지막으로 우리는 단순히 그분의 변혁시키시는 감싸안음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수단으로서 그분의 말씀을 사용하시는 분의 현존에 머무르게(rest in) 된다. 사랑의 관계에 있는 자는 아무도 사랑의 관계에 있었던 순간을 기억할 필요가 없다. 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말이 필요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자의 현존에 조용히 머무르기 그것이 contemplatio이다. 다시금 우리는 침묵을 수행한다. 우리 자신의 말들을 내보내고(letting go) 이번에는 단순히 신의 현존에 존재하는 경험을 즐기기만 한다.


거룩한 읽기의 실천:


1. 그대가 기도하고 싶은 경전의 텍스트를 선택한다. 어느 정도의 양을 목표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어려움을 갖지 말라. 그것은 신의 손에 달린 것이지 그대의 몫이 아니다.


2.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그대 자신에게 침묵을 허락한다. 어떤 이들은 내적으로 침묵하기 위해 암송하는 기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스스로를 침묵시키는 방법을 발견해서 몇분간 침묵을 즐겨라.


3. 텍스트를 천천히 읽는다.  읽으면서 각 부분을 맛보고 ‘나는 당신을 위해 오늘 존재한다’고 말하는 단어나 구절의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를 지속해서 듣는다. 어떤 각성이나 환각을 기대하지 말라. 거룩한 읽기에서 신은 그자신에게 듣고, 침묵에서 그를 찾도록 가르치신다. 그분은 팔을 뻣어서 우리를 붙잡으시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우리를 그분의 현존속으로 초대하신다.


4. 말씀이 네 자신속으로 들어오게 한다. 말씀을 기억하여 조용히 그것을 네 자신에게 되풀이 하여 그대 자신의 관심, 기억, 생각의 내면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도록 허락한다. 주의산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기억들이나 생각들은 단순히 그대의 내적 자아의 나머지부분들과 더불어 신에게 드려지도록 요청하는 그대 자신의 부분이다. 이러한 내적인 숙고, 내적인 곱씹음이 그대를 신과 대화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허락하라.


5. 신에게 말한다. 그대가 단어,생각, 혹은 이미지를 사용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자와 그대가 함께 있도록 신과 상호작용한다. 그대가 명상의경험동안에 그대안에서 발견한 것을 그분에게 드려라. 그분이 그대에게 축복의 수단으로 준 단어나 구절을 사용해서, 그분의 말씀에 대한 숙고가 깨달음을 가져온 변혁적인 사고나 기억을 사용해서 신을 경험하라. 그대가 그대의 가슴속내에서 발견한 것을 신에게 드려라.


6. 신의 감싸심에 머무르다(rest in God's embrace). 도움이 된다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배우라 그리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단어를 버리라(let go). 신이 말씀으로 그리고 침묵으로, 영적인 활동에서 그리고 내적인 수용성(inner receptivity)에서 그대와 함께 하심을 기뻐하라.


때때로 거룩한 읽기에서 우리는 여러 번 신이 주신 단어나 구절의 문맥을 맛보기 위해서나 혹은 숙고할 새로운 단어나 구절을 찾기 위해 인쇄된 텍스트로 돌아가게 된다. 다른 경우에는 오직 단 하나의 단어나 구절이 전 시간을 채울 것이다. 누군가가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것처럼 자신의 거룩한 읽기의 질(quality)을 애써서 평가할 필요는 없다. 거룩한 읽기는 경전을 기도함으로 신의 현존에 머무름(being in the presnece of God)이외의 다른 목표는 가지고 있지 않다.


거룩한 읽기는 경전으로 하여금 신이 그분 자신과 하나 되도록 의도하시는 바가 다시금 되도록 허락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경전에서 그분께 돌아갈 때 우리 각자에게 독특하게 주시는 말씀의 수령자로서, 우리는 그분의 말씀안에서 우리 자신이 신에 의해 인격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읽기는 우리에게 자신들에 대해 가르친다. 우리는 자신의 가슴속에 신에게 열릴 수 없는 내적인 막힌 장소가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거룩한 읽기에서 신의 선택된 존귀한 자의 구성원이 됨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친다.


공동체에서의 거룩한 읽기


[여기서는 개인적인 거룩한 읽기 방식-lectio, meditatio, oratio, contemplatio-에 더하여 collatio(토론하기)와 actio(행하기)가 추가된다]


-말씀에 대해 듣기

* 한사람이 경전의 문장을 낭낭하게 두 번 읽는다. 다른 사람은 특별히 그들에게 의미이슨 어떤 단어들에 대해 집중한다.

* 1-2분의 침묵기간을 갖는다. 각 사람은 듣고 다가오는 말씀을 침묵속에서 되풀이한다.

* 낭낭하게 나눈다(sharing aloud)- 각자에게 다가온 단어, 구절을 몇 마디로 간단하게 진술한다.


- 말씀이 나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오는가

* 똑같은 문장을 다른 사람에 의해 두 번째 읽게 한다.

* 2-3분간 침묵한다. “이 읽기의 내용이 오늘 나의 삶에 어디에서 접촉하는가?”를 묵상한다.

* 낭낭하게 나눈다: 간단하게 “나는 ...들었다, 나는...보았다”


- 말씀이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초대하시는가

* 다른 사람에 의해 세 번째 읽는다.

* 2-3분 침묵한다. “오늘/금주에 신은 나에게 ...하기를 원하신다고 나는 믿는다”에 묵상한다.

* 낭낭하게 나눈다: 각자의 묵상의 결과에 대한 다소 긴 문장으로.

* 충분한 나눔후에 오른쪽의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 누구든지 어느때나 ‘pass'할 수 있다. 그룹과 나누는 대신에 그대가 침묵으로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단순히 이를 크게 진술하고 너늬 침묵 기도를 아멘으로 결론지을 수있다]


- 나의 개인의 역사에 적용하기


- 말씀의 부드러운 접촉에로의 경청하기

1 각자 몸과 마음을 조용하게 한다: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는다. 그러나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눈을 감아 숨쉬기를 고르게 한다...

2 각자 고요히 최근에 일어난 사건, 상황, 장면, 만남을 묵상한다.


       부드럽게 곱씹고, 묵상하기 (meditation)


3 각자 제공된 것에 생각을 모은다.

       a. 사건의 상황, 세부적인 것, 결과 등에 대해 회상한다.

       b. 어디서 가장 큰 에너지가 분출하는지를 주목한다. 전환점이나 변화가 있는가?

       c. 어느 방식으로 신이 나타나실 것 같은가? 어느 정도로 그때 나는 깨어있었    
          는가?  지금은?


       기도하며 헌신하기, 축복하기(Prayer)

4. 내적으로 사건과 내적인 숙고들을 성화시키기 위해 경전으로부터 한 단어나 구절을 사용하라. 신이 그것들을 받아서 그대의 선물로 축복하도록 허락하라.


       신의 감싸안으심을 허락하기: 신에 대한 침묵의 현존(contemplation)


5. 일정시간 침묵으로 남아있어라.


       서로 자신의 거룩한 읽기를 나누기(Action)


6. 인도자가 그룹을 ‘공동체’로 불러들여라.


7. 모두가 간단히 나누기를 하라(혹은 지속적인 침묵에로 남아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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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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