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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평화를 고민하라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 개최…활동가가 먼저 평화로워야

   
 
  ▲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가 3월 16~17일 경기도 가평 "우리안의 미래"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9·11 테러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폭력은 전쟁과 저항,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상생을 모색하기보다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갈등과 폭력의 문화가 우리의 정치와 사회 심지어 교회조차도 지배하고 있다.”

평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한 걸까.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만남,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가 3월 16~17일 경기도 가평 우리안의 미래(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원 연수원)에서 열렸다. 지난 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평화활동가 모임에서 기독평화활동가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한 이들이 주축이 되어 몇 번의 준비모임을 거쳐 이루어졌다.

개척자들, 비폭력평화물결, 청년평화센터 푸름, 한국아나벱티스트센터(KAC) 등에서 참석한 20여 명의 기독평화활동가들은 한국 사회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를 소개한 뒤, 토론을 통해 기독교평화활동의 현재의 자리를 점검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용 공동대표가 화두를 던졌다.

“1987년 이후 2000년 앞뒤로 평화운동단체가 자발적으로 일어섰다. 이는 시대의 양심이 움직인 것이고, 성령이 역사한 것이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나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요한 새로운 싹이다.”

박 대표는 최근 일어나는 북미 관계의 변화를 주목했다.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한미FTA 협상도 놓칠 수 없는 평화의 문제다.

“또 이념적 타자인 북이 미국과 끈질기고 집요하게 자기의 뜻을 주장하고 쟁취한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보수의 중심인 정형근 씨가 다른 이야기를 할 정도다. 한편에선 한미FTA가 3월 말까지 합의를 볼 예정이다.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약자의 희생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큰 위기에 처해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때에 “저항하고는 다른 형태의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년 이내에 통일이 된다고 하는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질서를 준비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해 마음이 공유되어 기뻤다.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이 아니라 협력적인 지도력, 파트너십에 의해 힘이 나오는 기쁨을 맛보았고, 이 모임이 그것의 결과다. 소속 교단이든 신앙관이든 단체의 경계를 넘어서서 어떻게 갈지가 중요하다.”

박성용 대표는 “하나님나라운동은 좌든 우든, 희생이 있는 최전선의 전위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 소통의 장을 형성해서 경험을 나누고, 평화의 자산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라는 공공영역을 어떻게 같이 키워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성용 대표의 발제에 이어 활동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생명평화기독연대 박종렬 목사는 “평화 활동은 현장에서 피드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개척자들의 이형우 간사는 “먼저 평화활동가들의 삶이 평화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말은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에서 나온 절절한 울림이다. 과연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질문은 활동가들을 늘 겸손하게 만든다.

이어서 이재영 간사(KAC)가 기독교 평화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이는 기독평화활동가들이 모여서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나누는 것을 넘어 평화활동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필요성을 공감했기에 마련된 것이다. 청년평화센터 푸름이 사무국을 맡고 비폭력 평화물결, 개척자들, KAC 등이 하나 이상의 강좌를 진행한다.

기독평화활동가 네트워크는 앞으로 현장에서 느낀 질문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평화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길 다양한 계획도 펼쳐질 예정이다.

평화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기독교평화아카데미

기독교 평화운동의 역량 확대와 평화 리더십 양성을 위한 기독교평화아카데미가 5월 3일부터 시작된다. 기독교평화아카데미는 기독평화활동가 네트워크가 내놓은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기독교인의 능동적 비폭력 영성과 실천’과 ‘평화리더십과 평화의 대화’ 강좌는 5월 3일부터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다. 이 강좌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총 8회 동안 강의한다. △예수의 비폭력에 대한 신실성 △사회 변혁을 위한 비폭력의 실천을 주제로 한 ‘기독교인의 능동적 비폭력 영성과 실천’ 강좌는 비폭력 평화물결이 맡아서 강의하고, △평화의 습관 △그리스도의 참 대화와 우리의 대화 등을 주제로 한 ‘평화 리더십과 평화의 대화’는 청년평화센터 푸름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5월 12일에 개강하는 ‘기독교 평화주의 개론: 기독교, 전쟁, 평화’와 ‘아시아 분쟁 지역의 현황과 평화활동의 실례’ 강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총 8회 동안 강남 커넥서스어학원에서 열린다. ‘예수의 제3의 길: 비폭력 저항(The Third Way)’ 강좌는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 교회의 전통과 평화신학 △평화 공동체의 회복과 제자도로서의 평화 등을 주요 주제인 ‘기독교 평화주의 개론’과 예수가 비폭력 저항을 한 성경의 사례를 살펴보는 ‘The Third Way’ 강좌는 KAC가 마련했다. 그리고 개척자들이 준비한 ‘아시아 분쟁 지역의 현황과 평화 활동의 실례’ 강좌는 팔레스타인 이라크·아프간·동티모르 등 아시아 분쟁 지역의 역사 문화 종교적 배경 이해와 평화 활동을 소개한다.

문의 : 02-868-4779(기독교 평화 아카데미 사무국)

[뉴스앤조이] 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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