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글 수 20


비폭력 평화 활동가로서 새해 마음 다지기

(격동의 2012년을 맞이하면서 좀더 내 자신의 의식과 활동을 집중하고 명료화하기 위해 작년에 중요하게 체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내면의 살림을 다시 추스려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선택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약속하는 마음 다지기를 만들었다. 이는 비록 얼마나 그 길을 갈지는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적어도 지향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발설함으로써 자기 책임의 강도를 느끼기 위함이다/ 2012.1.11.) 

1. 진리와 은총/ 진정성과 자비로움이 실재라는 자각을 하며 살기

이는 비폭력 대화 워크숍을 통해 기독교 영성이 만나지는 해후의 경험을 통해 점점 더 명료해져 가고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확신이다. 지배체제의 환영(illusion)과 거짓의 신화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도 나는 이를 집요하게 추구한다. 진리와 은총이 개인의 실존이전에 존재의 근거가 되고 나의 의식의 장(field)이자 중심이 되고, 관계와 사회적 실천에 있어 유효한 작동 원리가 되며, 공동체, 조직 그리고 기구의 구성요소가 된다. 이러한 통전적인 일관성이-존재/의식/관계/구조- 나의 지고의 행복이자 존재력을 형성한다.


2. 보석 목걸이를 구성하는 타자성을 주목하고 경청하기

개별 존재자는 낯설음, 차이, 알지못함이라는 타자성이 있고 이러한 차이와 다양성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건강하며 힘을 주는 기반이다. 달리 말하면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의 성스러움과 내적인 궁극성을 갖는 보석과 같고-그 존재가 사물이든, 중대한 범죄를 행한 자로 불리우든, 이념적 타자이든- 그 보석들은 하나의 상호의존과 상호배려라는 줄에 꿰여서 관계의 장(field)을 만드는 것이 삶(Life)의 우주적 질서이다.


3. 선물로서 봉사
, 섬김에로의 자발성 갖기

회복적 서클 워크숍을 통해 분명하게 다가온 한 가지 체험은 평화에로의 봉사는 나에게는 선물이자 상대에게도 선물로 증여한다는 가치체험이다. 돈과 권력 그리고 지위에 아무런 매료됨 없이 비폭력 실천과 평화에로의 봉사는 선물이며, 그렇게 나에게 주어졌고 따라서 나도 그렇게 남에게 주도록 한다. 이는 결국 성공과 자본주의 논리를 넘어서는 선물로서 존재와 삶을 인식하는 모험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4. 어둠, 갈등을 전환점, 출입문으로 여기기

삶과 존재는 역설이다. 태어남과 죽음, 출현과 사라짐, 고요함과 폭풍우, 낮과 어둠, 평화와 갈등은 상존한다. 지금까지 나는 영성이 낮, 평온함, 일치 등의 이른바 긍정적인 면에 대해 주목해 왔지만 삶의 일반적인 평가로서 부정적인 면들에 대한 탐구를 하는 데 두려워했고 회피했었다. 그러나 비폭력 평화운동의 실천영역에 있어서 박탈, 어둠, 갈등은 진리와 정의의 전체성(wholeness)을 만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출입문임을 고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 모든 것은 출입문이다. 그 출입문을 들어가면 전체성, 온전성의 실재가 있다.


5. 갈등
, 폭력의 폭풍우 속으로 들어가기

나는 내 생에 있어서 몇 번의 언쟁은 기억하지만 제대로된 싸움의 경험은 기억에 없다. 이는 내성적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약함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먼저 지고 물러서고 속으로 삭히는 일이 빈번하였다. 나는 내면의 방에서 이제 움츠려 있지 않고, 문을 열어 갈등과 폭력의 실재에 대해 통과하는 걸음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 속으로 들어가 변용되어지고, 존재로 삶을 검증하고 싶다.


6. 공공영역에로 빛의 사역을 침투시키기

지금까지 훈련 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삶을 변혁시키는 평화훈련 AVP,” “청소년평화지킴이HIPP,” “사회변혁을 위한 전략적 대중운동/직접행동”, “비폭력 대화 NVC,” “회복적 서클등은 이제 사적 관심영역을 넘어서-개인성장- 공동체, 지역사회, 시민사회에서 공공의 선을 위한 건설적 프로그램이라는 기획과 그 실천의 영역을 확보한다. 이를 위한 훈련과정 및 지역 시스템 구축이라는 모델 사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부문과 지역으로 전파하는 전략적 행동을 추진한다. (진실과 자비)의 능력이 공공영역에로 서서히 들어가 교도소, 학교폭력, 시민방어, 폭력구조의 해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7. 비폭력 평화활동의 동행자들과 관계맺기

지금까지의 활동은 주로 나 개인의 가치와 내적 욕구에 근거한 자발적인 활동이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주목하고 그에 따라 활동해왔다. 이제는 “~를 하기로 선택하는 데 강한 강조를 두고, 이 나의 선택에서 같은 뜻의 동행자를 찾고 관계맺는 것에 나를 허락하고자 한다. 좀처럼 그렇게 하지 못해 외톨이처럼 있었는 데 이제는 최소한 그런 동행자에 대해 관계를 맺는 데 좀더 충실한 기여를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클 프로세스(circle process) 및 경청과 공감을 통한 깊은 감응의 자세를 갖는다. 존재전달은 파동과 공명을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며 산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그를 풀어주어 가게 하라 평화세상 2016-06-12 1296
19 자신을 열어 최대한 펼치기 file 평화세상 2016-08-28 1064
18 말이 영이요 생명이 된다면 평화세상 2016-08-21 1055
17 나는 본다, 나는 듣는다 평화세상 2016-08-07 951
16 잔인한 신화와 망상 속에서 평화세상 2016-07-24 1011
15 슬플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를 배우는 것이다 평화세상 2016-06-19 1453
14 일상사색-'존재에는 언제나 목적이 있지만 목적 속에 언제나 존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화세상 2016-05-15 1808
13 일상의 흐름에서 도약 file 평화세상 2015-09-20 1357
12 일상의 사색-위험한 것의 변용 평화세상 2015-09-16 1472
» 비폭력 평화 할동가로서 새해 마음 다지기 관리자 2012-01-11 2182
10 어둠속으로의 비상 관리자 2009-02-11 2072
9 평화활동을 위한 묵상 - 평화의 능력: 뿌리박기와 날갯짓하기 관리자 2008-02-14 2407
8 기독교 평화주의(비폭력 영성과 실천)의 두 기둥 메인즈 2007-06-04 2200
7 비폭력 삶의 길 메인즈 2007-05-05 2280
6 일상에서의 비폭력평화의 삶 메인즈 2006-12-04 2240
5 생태수기-걷기/헨리 데이빗 쏘로, 경이로움/레이첼 카슨 메인즈 2006-10-09 2427
4 Practicing of the Emptiness and the Bottom 메인즈 2006-03-26 2543
3 추석에 떠올리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메인즈 2005-09-22 2305
2 Green Christ 메인즈 2005-06-04 2273
1 무주 구천동의 물과 바람 file 메인즈 2005-06-02 2233
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