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늘 탐구하는 주제는 영혼의 ‘밤’에 대한 것이다. 밤(혹은 올리버의 시에서는 ‘작은 거미’라는 두려움/흉측함)은 우리의 자동프로그램화된 반응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영적 각성의 중요한 에너지창고이다. 밤이 새로남/영생/구원을 여는 실마리를 준다면 어떤 경험이 이를 뒷받침하고 우리는 어떤 연금술을 배워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자기 삶과 세상에 무엇을 의미할지 내적인 홀로의 탐구와 더불어 나눔을 통해 탐구하고자한다.
주제본문: 요한 3장 1절-18절
1. 가슴을 열고 본문이 나의 영혼에 말을 거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가슴을 흔드는 텍스트가 있다면 주목하고 경청한다. 무엇을 나에게 말하고 있는가?..
2. 니고데모에게 발생한 “어느 날 밤에”처럼, 우리가 직면하는 ‘어느 날 밤’에 자신은 어떤 질문들을 일어나는 밤의 경험에 대해 갖는가? 자기 인생의 밤에 대해 어떤 질문들은 나는 나/신에게 하는가? 그런 질문을 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올리버의 시 괜찮아에서 “작은 거미”를 두려움의 비유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이를 만나면 우린 어떤 대응을 하는가?)
3.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말이 어떻게 다가오는가? 그 이해가 자기 삶의 ‘어느 날 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아니면 올리버의 시에서 거미(두려움/밤)와 열쇠구멍을 연결하여 거미가 열쇠구멍과 연결되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본다.)
4. 궁극적인 신의 목표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고 ”세상을 단죄하지 않고 구원하시려 함“이라는 것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어떤 응답이 있는가? (아니면, 올리버의 ’작은 거미‘-열쇠구멍-대양의 은유와 니고데모의 밤과 영생의 비유에 어떤 의미나 이해를 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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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메리 올리버 Mary Oliver
작은 거미 한 마리가 문 열쇠구멍으로 기어 들어왔어. 난 거미를 조심스럽게 창문에 올려놓고 나뭇잎을 조금 줬어. 그녀가(만일 암놈이라면) 거기서 바람의 그리 부드럽지 않은 말을 듣고, 남은 생을 계획할 수 있도록.
거미는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었어. 밤에 어떤 모험을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낮에도 움직일 수가 없었는지, 아니면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저 잠든 것이었는지, 모르겠어.
이윽고 거미는 작은 병 모양이 되더니, 방충망에 위아래로 줄 몇 가닥을 만들었어.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떠나 버렸어.
무덥고 먼지 낀 세상이었어. 희미한 빛이 비치는, 그리고 위험한. 한번은 작은 깡충거미가 현관 난간 위를 기어가다가, 내 손에 들어와, 뒷다리로 서서,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초록 눈으로, 내 얼굴을 빤히 보았어. 너는 그게 아니라고 하겠지만 진짜로 그랬어. 따뜻한 여름날이었어.
요트 몇 척이 항구 주변을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항구는 뻗어나가 대양이 되지. 세상이 끝이 어디인지 누가 알 수 있겠어. 열쇠구멍의 작은 거미야. 행운을 빈다.
살 수 있을 때가지 오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