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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과 평화로의 길 2 (2) - 평화의 토대와 전망

 


기독교 신앙은 죽음과 생명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이를 기초로 이루어지는 실제적인 삶의 길이다. 평화도 그러한 죽음과 생명을 주는 것에 대한 철저한 이해의 토대에 기초해 있다. 성서가 말한 샬롬은 원래 더 넓게 정의하여 평화, 정의, 안전(건강), 그리고 온전함(wholeness)와 연결된 말이다. 그렇지만 그 샬롬은 이 지상에서의 샬롬이며 따라서 살아가는 지혜로써 생명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다.


에베소 기자는 2장에서 죽었던 사람들과 하느님께서 다시 살려주신 사람들에 대해 구분하여 말한다. 그 죽었던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그들은 죄와 잘못을 저지른’(1) 사람들이다. 그 죄에 얽매임의 경험이란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던자들이다.


다시 살려주신 사람들은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들로서 자비를 입은 하느님의 작품이다. 이들의 목적은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보여 주시려고’(7) 자비를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작품이다. 그 작품은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대로 선한 생활을 하도록’(10) 신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영이 들어간 작품인 것이다.


우리와 하느님사이에 놓인 거리가 가능하게 해 주신 분은 그리스도 이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평화이시며 화해자이시기 때문이다. 에베소기자는 이렇게 그리스도의 역할을 막힌 담을 헐고 화해시키며 하나의 새 민족으로 세우시는 분이시다.(14-16). 이러한 새로운 기독론의 이해를 통해 우리는 그가 누구이든- 하느님가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나 가까이 있던 사람이나- “다 같이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 모두 그리스도 말미암아 같은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된”(17-18) 자들이 되었다.


그러한 결과로 에베소기자가 보는 전망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으로서 모퉁이돌이 되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21),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는 것”(22)이다. 이것이 최종적인 전망인 것이다.


에베소 기자에 따르면 그러한 샬롬의 전망은 단순히 이방인이나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자들이 거룩하신 분의 자비를 받고 수용되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느님의 거룩한 관심과 노력이 가미된 하느님의 작품으로써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거룩한 성전’(하느님의 거룩한 집)으로써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데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비전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평화와 화해의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들인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 버리시고 유다인과 이방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 율법 조문과 규정을 모두 폐지하였기”(14)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이해는 에베소 신앙공동체의 신앙행위의 근간이 되고 목회사역의 방향에 특징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화해사역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행위의 본질이자 하느님의 성전을 이루는 것은 돌이나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그러한 사역으로 인해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 보존되고 커져간다는 이해인 것이다.



본문 묵상

 

1.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그대 자신에게 침묵을 허락한다. 텍스트를 천천히 읽는다. 읽으면서 각 부분을 맛보고 나는 당신을 위해 오늘 존재한다고 말하는 단어나 구절의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를 지속해서 듣는다. 어떤 각성이나 환각을 기대하지 말라. 이런 방식으로 그대는 그분을 위한 공간을 허락하고 그분의 현존을 느끼면서 말씀이 스스로 나에게 말을 걸도록 허락한다.

 

2. 오늘 본문을 읽어가면서 죽음과 죽었던 자의 상태와 생명과 다시 살려주신 자의 상태에 대해 자신의 삶에 이를 적용해보라.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죽음/죽었던 자됨의 상태였던가? 당신의 생명/다시 살아남의 상태는 무엇이었는가?

 

3. 당신이 그리스도에 대해 평소에 가졌던 신념과 이해는 무엇인지를 들여다 본다. 그리소고서 14-17절의 에베소기자가 이야기하는 그리스도는 어떤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인가? 당신의 기존의 이해와 에베소의 그리스도의 소개사이에 차이과 공통점을 확인한다. 이것이 당신에게 어떤 통찰을 선사하는가?

 

4. 당신의 삶에서 모든 분리된 것들 혹은 적대적인 것들이 하나가 되어 주님의 거룩한 성전’(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신의 감싸심에 머물러(rest in God's embrace)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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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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