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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측한 것을 통한 제자직의 비전

(본문:10:1-23)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신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내가 경험하고자 하는 선택사이의 불일치이다. 참사랑과 참진리의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은 언제나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불변의 확신을 갖고 싶다. 그러나 한편, 그런 기대와 달리 현실에 있어서는 끔찍하게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현실, 본문처럼 흉칙한 것을 입에 삼키는현실이 존재한다면 실제로 존재한다. 어느 때는 자주 존재할 수도 있다- 도대체 이 선한 하느님의 인도와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흉측함의 현실이라는 이 비-일치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아마도 이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최소한 이에 대해 피상적으로나 교훈적으로 섣부른 이해를 안하는 정직한 태도가 바람직할 수도 있다.)

 

최소한 일반 신도가 아닌 제자직에 자기 삶과 에너지를 투신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속 사람으로써 그리스도인에게는- 흉측함이란 신의 선한 의도를 아는 열쇠라고 감히 말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그것을 어떻게 승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운명과 사명에 어떤 결합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인간쪽에서의 책임과 결단에 관한 문제에 한에서 이것을 보기로 한다.


첫째, 당신의 내면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지금까지의 경험이 이제는 속되거나 더러운’(10:14) 것으로 여겨지는 체험들이 일어난다면 그대는 지금 특별한 신앙의 과정속에 있는 것이다. 익숙하고 정상적이었다고 생각한 세상에 대해 낯설음이 일어나고 신의 사랑에 대한 간절함과 그리움이 영혼속에 차오르기 시작하면 속되거나 더러운것에 대한 민감함이 증폭되며 현실이 비현실로 그대의 영혼에 자주 출몰한다. 그것이 없다면 아직 그대는 기독교문화에는 익숙해 있지만 그대의 영혼은 세상에서 이탈하여 신의 참사랑에 대한 감각에는 들어서지 않은 것이다.


둘째, 그대가 신앙의 보상으로 얻고자 한 것이 신과의 일치, 영광, , 평화, 자비의 선물일 텐데, 정작 그대가 보게 되거나 받게 되는 것은 온갖 네 발 가진 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짐승과 하늘의 날짐승”(10:12)라면 이것은 그대의 신앙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그대의 영혼이 정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영성은 빛과 평화에 대한 일치가 아니라, 이 세상의 흉측함에 대한 투철한 인식, 곧 어둠을 제대로 보는 것에서 일어난다. 이는 그대의 영혼이 누림의 경지에는 들어가 있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그대의 영혼이 정화되고 있다는 표시이다. 점점 더 그러한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혹은 흉측한 것에 대한 감각이 늘어날수록 받아들이기 괴롭고 힘들지만 영혼의 정화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셋째,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음성과 같이 다행히도 신으로부터 그에 대한 응답이 왔을지라도 그대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세 번씩이나 하늘의 음성이 왔어도 모호함은 남는다. 그만치 흉측함은 세 번씩이나 신의 음성이 주어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 흉측함에 자신을 개방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직접적으로 신으로부터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마치 마더 데레사가 캘커타에서 가장 흉물스럽게 여겨진 버림받은 인간을 그리스도의 모습의 현현으로 이해하고 다가가 봉사했어도 그녀의 영혼에 신의 부재와 메마름을 깊이 체험한 것과 같다. 당신은 모든 일에 신의 응답이 있을 것이란 섣부른 결론에 도달하지 않도록 자신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신의 응답의 모호함이 있을 때 그대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그대의 일상에서 만나지는 사건과 상황에서 그대의 최선을 다해 응답하는 것이다. 그러면 의미가 통하게 되고 그 모호함은 뜻밖에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명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신의 인도하심에 대한 실마리로 내가 받아들이게 된다. 다시 말하여, 신의 응답의 모호함을 해결하는 한 방법은, 특히 더 강조하여 말하자면, 우리가 신앙의 길에서 보게 되는 흉측함의 비전과 그 경험은, 초월적인 것에 대한 신비로운 경험이라는 영혼안에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당신의 일상에서 만나지는 사건을 통해 풀어진다.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그대는 고백하게 된다. “그는(그 사건은) 거룩한 천사에게...지시를 받고 나에게 보낸 것입니다”(10:22)

 

그러므로 신의 모호함이나 흉측함의 비전은 이해로써는 다가갈 수 없다. 단지 그대의 삶에서 뭔가 찾아온 계기나 기회에 대해 거룩한 징조의 가능성으로 주목하고 그대가 할 수만 있다면 선한 것을 다하는자기 응답으로 그 계기나 기회에 다가갈 때 삶의 의미가 발견되어지는 것이다.

 


거룩한 텍스트 묵상과 성찰 질문

 

1. 성서 텍스트를 천천히 읽으며 단어가 풍기는 정서적 힘과 에너지 그리고 이미지를 받아들인다. 이를 위해 천천히 읽어가며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단어나 문장을 받아들여서 말하도록 자신의 가슴에 빈 공간을 허락한다.

 

2. 고르넬리오의 신비로운 영상이나 베드로의 무아지경처럼 당신에게 있어서 자신의 삶, 가치, 신념, 혹은 방향에 영향을 미친 꿈, 신비로운 환영이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는가? 그 꿈(환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그 꿈에 대해 당신은 지금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3. 신앙체험 혹은 신에 대한 헌신의 결단이후 당신에게 일어난 (받아들이기 어려운) 더럽거나 흉측한 일들(사건들)을 기억해보라. 이것에 대한 당신의 본능적인 혹은 우선적인 태도나 응답은 무엇이었는가? 신께서 “000, 어서 잡아 먹어라라는 음성을 당신이 이 일/사건들에 대해서도 일어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일 것인가? (아니면, 어떤 의문이나 질문으로 당신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가?)

 

4. 당신에게 신앙체험/신에 대한 헌신이후 일어난 흉측한 일들이 구체적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어떤 계기로 (혹은 어떤 만남을 통해) 그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거나, 의미화가 일어난 것이 있다면 그 과정을 자세히 들어다 보라. 거기에 어떤 거룩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배움/도전/깨달음을 통해 이제는 신의 현존의 감싸임 안에 잠시 고요히 머물러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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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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