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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무제약적인 갱생의 현현


(평화서클교회 2014.6.1 나눔자료)



평범한 하루하루 일상에서 혹은 하는 일들 속에서 우리는 갑자기 소중하거나, 거룩한 그 어떤 말걸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래서 다시금 일어나 전렴할 수 있는 방향과 에너지를 공급받은 적이 있는가? 어떻게 속()은 잠재하는 성()을 노출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어떻게 우리는 우리의 삶의 현장인 호숫가에서 배와 그물질을 통해 생존을 위한 습관적인 행위를 통해 그것에 틈이 벌어지고 삶을 깊게 보는 인식과 새로운 헌신을 선물받을 수 있는가?

 

본문 눅 5:1-11

 

1. 가슴을 열고 본문이 나의 영혼에 말을 거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가슴을 흔드는 텍스트가 있다면 주목하고 경청한다. 무엇을 나에게 말하고 있는가?

 

 

2. 자신의 삶에서 호숫가, , 그물 그리고 물고기의 은유는 각각 무엇을 상징하는가? 이들은 서로 어떤 연관성(혹은 비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들이 당신에게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 열정의 에너지를 요구하거나 소비하고 있는가?

 

 

3.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는 주님의 음성이 당신의 지금 삶에 울리고 있다면 이는 어떻게 다가오는가(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 그리고 당신의 응답은 무엇이겠는가?

4. 당신이 잡아 올리고 있는(혹은 최근에 이미 잡아 올린) 물고기들이 궁극적으로 당신을 어떤 삶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믿는가? 궁극적으로 무엇의 포기, 무엇에로의 각성과 결단, 무엇의 지향을 요청하고 있는가?

 

 

5. 자신의 일상이나 하는 일에서 신의 음성이 들려지도록 한다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그것이 자신에게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리고 이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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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이 여름을 말하기 시작할 때 / 메리 올리버

 

나는 학교에서 나온다 재빨리

그리고 정원들을 지나 숲으로 간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걸 잊는 데 여름을 다 보낸다.

 

2 곱하기 2, 근면 등등,

겸손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법,

성공하는 법 등등.

기계와 기름과 플라스틱과 돈 등덩.

 

가을쯤 되면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다시 불려간다

분필 가루 날리는 교실과 책상으로.

거기 앉아서 추억한다.

 

강물이 조약돌을 굴리던 광경을,

야생 굴뚝새들이 통장에 돈 한 푼 없으면서도

노래하던 소리를,

꽃들이 빛으로만 된 옷을 입고 있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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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안의 바다                                /마크 네포

 

물같은 영혼은 생명의 근원이다

이 물이 메마르면 살 수 없다

 

 

경험에 닳고 닳을수록 우리는 큰 호수가 되어간다. 갈수록 우리 안에서 많은 생명의 물이 샘솟는다. 살아온 세월이 길수록 눈물이 쉽게 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혜도 아마 우리 안에서 샘솟아 바닷물이 대지를 적시듯 눈가를 흐르는 설명할 수 없는 물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일으키는 데 평생 걸리는 이 필연적인 물살의 증거가 지혜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안의 물을 너무 두려워한다. 눈물을 보자마자 긴장하면서 뭐가 문제인지부터 묻는다. 내면의 바다에 이른 사람에게 정말로 물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을 텐데 말이다.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하고 물어야 할 텐데 말이다.

 

 

가마우지의 도전

 

우리가 바깥에서 찾는 경이들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가마우지는 반쯤 눈이 먼 상태로 먹이를 찾아 물속으로 뛰어든다. 수면에서 물속으로 뛰어 들 대 공기 방울이 깃털에 달라붙어 이들의 몸을 빛나게 한다. 물속으로 뛰어들 때 이들은 은빛으로 반짝인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모든 저변의 흐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의 깃털에 붙어 있던 고통의 물방울도 보석처럼 반짝인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느낌의 세례다. 깊이 들어갈수록 세상은 더욱 느려지고, 세상이 느려질수록 우리의 길은 더욱 폭신폭신해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는 심연 속으로 끊임없이 서로를 불러들여야 한다. 수면 아래서는 모두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심연으로 뛰어드는 순간 모두 은빛으로 반짝일 것이기 때문이다.

공기만 쐬면, 세상에서 받은 상처는 더욱 따갑게 느껴진다. 용기를 내 심연으로 들어가면, 상처는 부드럽게 빛을 발한다. 실제로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처 저변의 심연에 순응할수록, 광대한 심연은 우리를 더욱 잘 지지한다. 하지만 뛰어 들어가보는 것 말고 이것을 깨달을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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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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