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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이 지닌 지성을 통한 생태 영성 10 계명

 

1.1. 당신의 몸의 모든 세포는 전체의 복지(well-being)을 위해 일하고 있다. 세포 개개의 행복과 안전은 그 다음 일이다. 필요하다면 전체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개개의 세포가 죽을 수 있으며 그런 일은 종종 벌어진다. 세포의 생명에 비해 몸 전체의 생명이 더 높은 수준의 목적인 것이다. ‘자기 중심적이란 말은 세포의 사전에는 없다. (공공선을 향한 높은 목적)

 

2. 2. 세포는 나머지 모든 세포와 소통을 하고 있다. 인체의 가장 먼 곳에서 아무리 미미한 요구일지라도 전달 물질은 전속력으로 달린다. 세포는 교감하기를 거절하지 않는다. 교감하기를 거절하였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감과 소통)

 

3. 3. 세포는 매 순간 환경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이에 순응한다. 즉각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유연함을 잃지 않는다. 고집스럽게 뭔가를 고수하려 들지 않는다. (알아차림과 유연함)

 

4. 4. 세포들은 서로를 똑같이 중요한 존재로 인식한다. 크기와 기능이 더 크던 작던 간에 서로를 필요로 하며 인체에서 모든 작용은 상호의존적이다. 혼자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상호 의존과 수용)

 

5. 5. 모든 세포에 각각의 기능이 있지만 서로 힘을 합쳐 창조성을 발휘한다. 한 번도 먹지 않은 음식을 소화하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춤을 출 수 있다. 세포는 오래된 습관에 집착하지 않는다. (창조성과 시너지)

 

6. 6. 세포는 휴식하고 활동하는 우주적인 순환의 법칙을 따른다. 호르몬 수치와 혈압의 안정성, 소화기관의 리듬, 정기적인 수면이 그것이다. 존재의 법칙에 따라 생명은 결코 강박적으로 활동하거나 공격하려 들지 않는다. (존재하기와 순리에 있기)

 

7. 7. 세포들은 에너지의 소비를 가능한 최소화한다. 세포벽에 단지 3초 동안만의 영양과 산소를 저장하며 다시 공급받으리라고 확신한다. 세포는 과도한 영양과 공기, 물을 소비하는 법이 없다. (절제와 효율성)

 

8. 8. 세포는 공통의 유전형질을 가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서로가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실험에서 세포의 공통적인 근원을 활용해서 근육세포를 심장세포로 전환하거나 일부 세포를 통해 전체를 복원할 수도 있다. 건강한 세포는 아무리 분열되었더라도 그 근원과의 연결성을 유지한다. 그들에게 소외란 없다. (공통적인 근원과 연결)

 

9. 9. 세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하는 활동은 다른 세포들이 온전하도록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다. 완전히 헌신함으로써 자신은 자동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세포가 몰래 축적하는 일이란 없다. (자발적인 기여와 베풀기)

 

110. 세포는 자신의 지식, 경험과 능력을 전해주기 위해 재생산하고 그 자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것은 실용적인 영원성이며, 물리적인 죽음을 비물리적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재생산과 실천적 영원성)

(출전: 디펙 초프라의 완전한 삶을 약간 변형함)

 

생태영성은 기독교 수도원이나 불교의 선체험의 인간 영혼의 영성을 넘어서 사물의 실재와 그 관계에서 이해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존재적(ontic) 사실에 대한 통찰에 기초한다. 인간은 몸은 지닌 영혼이 아니다. 몸은 그 자체가 실제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영적이다. 우리는 세포/몸이 지닌 기능과 활동의 본성을 이해함으로써 가장 자연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실재의 전체성과 부분들이 작동하는 방식에 따라 삶을 이해함으로써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세포는 자신의 지성을 통해 작동하기 때문이다.

 

세포와 몸이 지닌 작동원리들인 공공선을 위한 높은 목적, 교감과 소통, 알아차림과 유연함, 상호의존과 수용, 존재하기와 순리에 있기, 창조성과 시너지, 절제와 효용성, 근원과의 연결, 자발적 기여와 베품, 재생산과 실천적 영원성은 이미 세포 자체가 공동지성을 지니고 있고 공동관계성속에서 마음의 경지와 차별이 없이 작동하고 있다. 만일 우리의 영혼과 마음이 이런 세포의 작동 원리에 일치할 수 있다면 존재의 수준에 있어서 온전한 생태적 존재가 될 뿐 아니라, 윤리에 있어서도 타자와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데 어그러짐이 없게 된다.

 

우리가 추구하는 생태 영성은 기존의 영성적 전통이 지닌 마음/영혼의 수련의 차원을 생태적 타자를 돌보는 자비의 행위로 적용하는 방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생태적 타자는 자비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그 자체로서 그 존재와 관계에 있어서 어그러짐없는 소통과 기여를 통해 전체성(wholeness)과 개별 존재의 복지와 안전에 상호영향과 상호의존의 관계를 맺고 있다. 사물의 가시성(visibility)은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의 도움없이도 과학적 인식을 통해 그 자체가 진리와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생태 영성은 보이는 것, 실재하는 것, 관계맺고 있는 것에 대한 존중과 경청을 통해 생태적 타자가 던져주는 진리에 대한 암호를 해독하는 데로 우리를 초대한다.

 

생태 영성은 따라서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이분법을 모른다. 상호포섭하고 서로가 상대방을 현시한다. 이미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에서 소화와 건강을 위해 작동하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인 타자로 구성된 존재이다. 내가 대상을 파악함에 있어서도 수많은 홀몬, 신경계, , 그리고 신체적 반응이 이들의 협력과 연결을 통해 통전적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관계망의 상호작용인 것이다. 이는 내 머리의 판단을 넘어 각 세포와 몸의 각 부분의 지성이 자율적으로 작동함으로 얻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 부분인 머리의 지성으로서는 이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통전적인 공동 지성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고 고백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가이아 이론에서처럼 바닷물의 염도의 항상성 그리고 지구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온과 원자배율들의 항상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정체성이 이미 타자존재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의 지성과 상호관계로 나의 안전과 복지가 영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에게는 겸손과 존중이라는 태도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의 질병과 죽음이 몸의 전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부분의 악화와 역기능으로 발생되는 것이라면, 부분은 전체만큼이나 중요하고, 전체가 부분에 의존하고, 약한 부위가 전체의 안녕에 열쇠를 지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 생태적 약자의 돌봄에 대한 주목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보이는 것은 영적인 것이다. 그리고 약한 것이 우리에게 윤리적 민감성을 일으키는 안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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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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