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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수들을 창조해내기

                     그리고 갈등이 창조해 내는 변화들



(이 발췌문은 존 폴 레더락의 "화해를 향한 여정"에 있는 저자의 글을 짧게 약간 정리하여 올린 것이다. 원래의 글에 대한 출처는 인용 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원수들을 창조해내기
(55쪽 이하)

원수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진다.

첫째로 원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나는 반드시 나를 그와 분리해야 한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그를 나와 동질성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어떤 차이점을 소유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한다. 이제 나는 부정적 판단을 내리게 하는 그 차이점들과 이 사람은 내게 위협이 되는 나쁜 사람이라는 투사에 집착한다.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질문, 즉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믿는가 하는 것은 내부에 감춰지고 인식되지 않는다.

두 번째 현상은 첫째 단계인 분리와 나란히 병행되는 것인데 그것은 나 자신을 우월하다고 보는 것이다. 우월감은 자신을 비우는 예수님의 예와 정반대되는 특성이다. (빌2:7). ...내가 우월하다고 느낄 때, 나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성육신ㅇ르 거꾸로 돌려놓은 이야기다.

셋째, 분리와 우월성은 우리를 상대에 대한 비인간화로 인도한다. 내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자질들을 그 사람에게서 빼앗을 때 나는 그를 "비인간화"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형상 안에서 창조된 존재를 강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시각을 상실한다. ...그를 나에게 맞서는 자로, 군국주의자로, 전쟁을 만드는 사람으로 낙인찍게 했고 그런 생각을 고수하게 한다. 그는 나보다 못한 자이고 도덕적으로 나는 그의 위에 있다.

깊은 고통, 파괴된 관계들, 희생과 폭력의 경험은 우리 안에 공허, 분노 그리고 무력감을 남긴다. 사람들은 깊은 고통과 동요, 그리고 상실을 경험한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그들은 방어와 고립의 여러 보호막들을 만든다.



                                              갈등이 창조하는 변화들

갈등은 사람들의 인식, 관계, 대화, 그리고 기관들의 구조와 체제 등을 변화시킨다 이제 갈등이 양산해낼 수 있는 보다 중요한 몇 가지 변화들을 살펴본다. (125쪽 이하)

변화1:

논쟁이 뜨거워지거나 우리가 위협받고 신문받는다고 느낄 때, 우리의 방어막은 높아지고 첫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문제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문제로 보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제 상대가 정말로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제 문제는 더 이상 단순한 의견의 불일치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개인적인 적개심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결국 해결책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혹은 그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최악의 경우 그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그 사람을 제거하면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 2

두 번째 주요 변화는 다루고 있는 문제에서 일어난다. 논쟁은 혼란스러워지고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꼬이기만 하다가 결국 결론이나 명료함 없이 계속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옮겨가게 된다. 문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것은 갈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공통점이다. 더 많은 문제들을 끌어들인 결과 우리는 문제들에 압도당해ㅐ 버리고, 또 이 갈등이 정확히 무엇에 관한 것인지도 불분명해진다.

변화 3

갈등이 증폭되면서 변화되어 가는 우리의 언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이제 다른 사람을 위협으로 보기 때문에 "당신"에게 비난을 투사하기 시작한다. 너무 쉽게 비난과 투사의 양상으로 들어서고 만다. 상대에게 투사해 버리는 비난 외에도 갈등이 증폭되면서 우리의 언어는 점점 더 일반화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사람들과 문제들에 대해 덜 구체적인 용어로 말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라고 지칭함으로서 전형화해 버린다.

우리가 전형화되고 일반화된 사고를 가지고 행동할 때, 우리는 다른 편 사람들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쉽다. 문제가 증가하고 언어가 더 일반화되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무엇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도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동시에 그들은 크게 위협받는다고 느끼고 방어하려고 한다.

변화 3

네 번째 주요 변화는 우리가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만나서 우리가 가진 문제들과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시작된다. 우리는 갈등을 겪는 상대편 당사자와 문제에 대하여 직접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직접적인 대면을 피한다. 어느 쪽이나 또는 무슨 이유에서든 만약 당신이 직접 당사자에게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가서 이야기한다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연루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항상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우리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토론하려 하지 않고 우리와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을 멀리한다. 우리는 우리와 의견을 같이하는 친구에게로 향한다.

변화 5

다섯 번째 차원의 변화는 우리 반응의 성격에 대한 변화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마지막에 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상황에 반응한다. 우리는 늘 상대가 한 마지막 행동이나 말에 초점을 두고 반응한다. 갈등은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로부터 멀어진다. 행동과 반응이라는 연속작용의 패턴이 작동하면 이러한 반복은 그 자체로 에너지를 가지고서 작용하게 된다. 가장나쁜 상황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적개심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적개심을 더 직접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의 처음 목적은 문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새로운 목적은 승리하고, 보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되고, 관계된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불안정을 조장하는 실제적이고 깊은 위협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변화 6

결국 갈등은 한 집단의 사회적 조직망마저 변화시킬 수 있다. '멀어지는' 과정은 더 이상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종종 처음에 하나로 시작된 집단이 두 개의 대립하는 집단으로 분열된다. 사람들은 둘 중 하나의 집단에 속하라는 압력을 느낀다. "당신은 우리 편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반대하는 편입니다."라는 편 가르기는 대립하는 집단들이 생겨남으로써 형성된다. 거기에는 거의 중간 지대가 없다.

초기 단계에서 다소 극단적이라고 생각되었던 사람들이 이후에 지도자들이 된다. 대화 형태가 달라진다. 다른 관점과는 거의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각각의 집단은 점차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간접적인 정보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점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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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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