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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인문학 독서모임 진행에 관하여


(다음은 필자가 하는 "마음자리 인문학독서모임/http://cafe.daum.net/heartfelt-readings 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독자로부터 질문:

 

인문학모임 진행방법이 무척 좋아 제가 하고 있는 교사 독서모임에서 우리가 하는 방법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인문학이 아닌 다른 서적. 저흰 교육관련 서적을 합니다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일까요? 특별히 관심두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답변:

 

우리가 마음자리인문학 모임에서 사용하는 진행방법에 대해 진행자로서 약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까요?

 몇 가지 서클독서모임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다음과 같이 있습니다:

 

- 진행자는 강사, 가르치는 자가 아닌 호스트이자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는 호스트라는 의식으로 참여합니다. 즉 사회자도 아닙니다.

 

- 공동체 구성원은 비록 작더라도 지혜, 나눌만한 삶의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목소리 -삶의 정황을 노출하는-를 듣도록 합니다.

 

- 스토리텔링은 자체에 진리의 힘, 방향, 의미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논증보다 스토리텔링이 모임을 이끌어 가게 합니다.

 

- 파커 파머가 말한 '진리가 소통되는 안전한 공간'을 심리적, 물리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적 공간의 안정감 편안함, 그리고 내면이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까지 포함합니다)

 

- 연결(connection)이 중요합니다. 이는 세 차원의 통합입니다. 첫째는 초점화된 화제/주제/토픽과의 연결이고, 둘째는 참여자 서로간의 연결이며 셋째는 자기정체성과의 연결입니다. 연결은 모든 세포, 유기체, 사회적 공동체의 힘의 근원이자 지혜의 근원입니다.

 

 

다음은 진행방식에서 기술,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 어떤 분위기 -만족스럽고, 의미있고, 안전한-로 함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상호 동의가 첫번째 모임에 다루어지고 이는 계속해서 확인합니다. (수정할수도 있고 더 상세히 할 수도 있습니다)

 

- 초점화된 주제에 대한 이야기 나눔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나의 진실이지 상대방의 말에 대한 나의 의견이 아님을 명료히 합니다.

 

-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기회, 혼자 전체의 에너지를 휘두르거나 시간을 독점하지 않도록(그러나 이것을 지적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전에 흐름의 구조적 세팅을 기획합니다.

 

- 억지로 말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기다리고, 때로는 침묵을 허용합니다.

 

- 말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존중의 마음과 태도를 진행자는 간단한 몸짓, 짧은 반영하는 언급을 통해, 혹은 침묵으로 공명합니다.

 

- 나눈 것에 대한 성찰, 엑기스에 대한 소화, 더 깊이 들어가기를 통해 '자기 탐구/성찰''공동 탐구/성찰'을 배치합니다.

 

- 전체 시작하는 나눔, 개인혹은 소그룹의 성찰, 전체 피드백 등의 자연스런 흐름의 탐구 진행방식을 통해 개인의 '내면의 지혜''공동의 지혜'가 어울려 화답하게 진해 구조를 세팅합니다.

 

- 독서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텍스트와의 관계설정이 달라집니다. 적어도 온전한 자아와 온전한 삶에 대한 의미탐구의 독서모임이라면 내가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는 것은 머리의 작동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것은 '영혼을 불러내는'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서는 텍스트 그리고 나의 삶이 ''를 읽게 하는 방식으로, 파머의 책 제목처럼 '나에게 말을 걸어오게 하는' 자세로 읽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 그러나 교사로서 지적 소양, 수업에 대한 적용기술의 정보탐구, 교사/학생 및 교사/교사의 소통에 대한 독서모임이라면 두요소를 통합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첫번단계는 참여 구성원간의 관계구축(Building of relationship)의 이야기 나눔이고 두번째는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분석과 이해 그것에 대한 나의 응답입니다. 첫번째는 배움과 가르침에 관련된 개인적인 질문하나를 중심으로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 연결을 하는 것입니다. (, 내가 교사로서 인상적인 학생 한명은/그 이유는? 내가 최근에 좀더 탐구해보아야 하겠다고 느껴지는 교육의 주제 하나는? 내 교직생활에서 뭔가 가르침이 소중하다고 생각되었던 깨달음의 순간이나 경험 한가지는?....) 두번째는 텍스트에 있어서 나의 진실과 내 의견을 말할뿐, 상대방이 말한 다른 의견에 대해 교정하려는 충동에서 말을 걸지는 않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두번째 단계에서 각자의 차이를 드러낼 뿐 상대방의 영역을 존중하되 침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면 차이와 다양성은 풍성함과 선물로 작동하게 됩니다.

 

- 마음을 열기, 안전한 공간에 머물러 말하기, 자기탐구와 공동 탐구를 즐기기 그리고 수확하기가 전체 흐름의 지도(map)입니다.

 

- 모임 공간에 중앙에 약간의 상징물은 중요한 기여를 합니다. , , 양탄자 등등을 가운 데 놓으면 중심이 생기고 서로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짧고 간단한 마무리 의식에 신경을 씁니다. 대부분이 중요시 하지 않고 잘 의식하지도 않지만 최소 몇분간의 마무리에 대한 의식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고 누구와 있으며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다시 모일 것에 대한 기대와 지금 함께 한 것에 대한 감사가 전달되는 것은 중요합니다.

 

대략적으로 기술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기타: 서클독서모임의 의의

 

서클로 하는 독서모임의 특징은 토론이 아닌 자신의 영혼의 진실성에 의거한 대화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대화는 세가지 주제가 함께 동시에 발생합니다. 첫째는 자아의 정체성, 둘째는 타자성이 지는 차이와 다른 관점 그리고 논의 주제에 대한 명료한 이해나 접근입니다. 이 세가지가 항상 동시에 일어나며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즉 그 모임이 자아의 정체성을 성장시키게 하는 배움이 일어나게 하기, 타자의 그 차이와 다름을 통해 진리의 전체성에로 기여하도록 적극적 경청하기 그리고 함께 모여 다루고자 하는 주제, 이슈, 현안, 문제에 대한 명료함과 실현 목표에 강하게 도달하기를 돕는 것이 서클에서는 일어납니다.

 

서클이 이 세 가지를 강화하는 이유는 서클진행이 '진리가 소통되는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고 진행자가 해결책이 아니라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의 진실을 정직하게 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일반 모임이 지닌 이미 앎이 명확해진다음 그것은 모호한 곳에 적용하는 방식이 아닌 모호함/복잡성으로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절로 지성이 발생하여 자기-조직(self-orgnizing)의 원리가 작동하면서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출현하는 공동지성이 안내를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서클 프로세스의 원리이지요.

 

서클로 하는 독서모임이 위의 설명이 경험적인 것이어서 실제 경험이 없는 분에게는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의 핵심을 실천하는 것이 스웨덴의 Study Circle -혹은 호주에서는 Learning circle로 소개됨-입니다. 스웨덴은 스터디서클민주주의나라로 통할만큼 다양한 학습 주제, 사회의 이슈에 대해 서클로 6~12이 모여 존중의 분위기에서 말하고 듣고 탐구하고 그 결과로 나온 공통의 관심사와 실천 사항을 도출해 내고, 이를 삶에 적용하거나 사회에 실천하는 방식으로 민주적 시민역량을 튼튼하게 키워왔습니다.(참고로 제가 하는 단체에서는 122째주 8-10일에 인드라망대학에서 모여 이에 대한 3일간의 스터디서클 진행자양성 워크숍을 진행하게 됩니다)

 

서클로 하는 독서모임의 장점은 한 두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전체가 골고루 목소리를 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서클이 주는 관계, 친밀성, 평등, 참여, 나눔 등이 쉽게 일어나지요. 그리고 자기 의견을 넘어 전체의 지혜로부터 안내받는 참여형 리더십이 세워지고 결과적으로 능력배양과 공동체가 구축되는 손쉽고도 강력한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는 아는 것보다는 마음을 열고 연결되어 마음이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통해 신뢰가 이해의 속도를 강화킨다는 새로운 경험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신의 앎을 남에게 말하는 데서 -가르치기, 말해주기- 텍스트나 타자가 자기에게 말을 거는 '배움'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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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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