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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학 및 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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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학의 근본토대로서

사회·감정적 배움(SEL) 연구모임의 성과와 전망


                                                                          박성용 대표

   

비폭력평화물결은 청소년을 위한 평화교실 모델을 2006년부터 틈틈이 준비해 오면서 그 성과를 다른 활동가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 2010년 5월부터 10여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월 2회 격주로 2시간씩 연구모임을 지금까지 꾸준히 가져왔고 금년부터는 몇 명의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1년간 계속 원서를 번역하여 읽고 내용을 성찰하는 과정을 갖고 있다.

 

우리 단체가 문제의식을 가진 것은 2005년 GPPAC 대회 그리고 2006년 한국평화활동가대회에서 나온 평화의 일상화와 내면화 그리고 이를 위한 평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부터이다. 시중에 나온 평화교육은 평화통일교육의 영역에서 통일교육에 방점이 찍혀 있거나, 국제이해교육의 한 장으로서 혹은 개인 혹은 소그룹의 창의적인 관계형성이나 평화인지에 관련된 교육이나 갈등해결과 관련된 교육들이 전부여서 과연 어떤 것이 평화 교육학 (peace pedagogy)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지 정보가 없었고, 어떤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 평화교육이란 이름으로 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판단이 없어 해외 모델과 자료들을 계속 찾다가 ‘사회· 감정적 배움 (SEL; Social and Emotional Literacy)'에 대한 주목을 수년 전부터 하게 되었다.

 

SEL은 인간의 정체성과 발달에 중요한 사회 관계와 자아 정체성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 이론이자 포괄적인 훈련 시스템이다. 이는 인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발달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4개의 주요 힘들에 대해 주목한다: (1) 생물학적 장점, 약점 그리고 우리가 세상에 나타나는 성향; (2) 우리가 경험에서 기원한다고 생각하는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의미들(감정적인 의미); (3) 개인간의 경험들(즉, 가족, 또래, 교사 그리고 다른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 경험들); (4) 우리 삶에 충격을 주는 더 큰 이웃의,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 힘들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을 아는 교육법의 시작은 수천 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예, 델포이 신전의 “그대 자신을 알라”는 문구) 현대에서는 가드너(Gardner), 골만(Goleman)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제는 "감정적 지성" 그리고 "감정적 배움"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변천되어져 확산되었다. 여기에는 좀더 약간 멀리 올라가면 존 듀이, 펠렉스 아들러 그리고 마리아 몬테소리에 의해 지난 세기 초에 교실에서 제안되고 실행되어졌다. 진보적인 교육에 대한 이들 개척자들은 곧 안나 프로이드(프로이드의 딸, 그녀는 처음에는 교사였다), 루돌프 슈타이너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다른 이들과 같은 점증하는 학생과 교사들에 의해 합류되어졌으며 이들 모두는 어린이의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에 대해 좀더 적합한 교육적 커리큘럼을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지난 20여년에 있어 학교들은 사회적 능력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감정적 그리고 건강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프로그램들에 관여해왔다. 그런 프로그램들에 대해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 과실 방지, 건강교육, 마약교육, 성 교육, 폭력방지와 가족생활에 있어 수업, 도덕과 다문화 가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의도는 특별한 기술들(예, 갈등 해결, 협력적 배움, 또래 상담) 을 증진시키고 동시에 미래에 문제들을 예방하는 태도로서 관여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노력들에 대해 기초하고 또한 아울러 지성의 다층적 형태에 대한 가드너의 독창적인 작업에 기초한 베스트셀러 책인 감정적 지성 Emotional Intelligence는 SEL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존중을 증진시키는 데 있어 촉매적인 힘이었다.

 

SEL 능력을 증진하는 교육의 핵심은 한편으로는 자기-성찰적인 능력과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어린이들이 삶의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양상들을 이해하고 다루며 표현하는 데 근본적인 터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1) 이들 능력의 개발을 촉진시키고자 노력한 교육적 활동과 관점들; 그리고 (2) 어떤 요소들이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발달과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그럼으로써 특정한 심리교육적 개입이나 심지어 심리학적이거나 심리치료적인 조처를 요구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런 SEL교육 방법론이 지향하는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발달을 촉진시키는 성장과 활동들에 대한 강조는 하나의 흐름이 아닌 여러 자원으로부터 합류되었다 예를 들면 진보적인 교육(progressive education) 운동, 시민권운동과 여성 운동들, 심리분석적, 심리학적 그리고 심리치료적인 "예방" 활동, 그리고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능력을 신경생화학적 발달 과정에 연결하기를 시도하는 교육 등의 작업들이 그것들이다.

 

지난 1년간 SEL 연구모임을 통해 참석자들은 SEL의 가능성과 그 잠재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고 이를 기존 학교, 방과후 학교, 지역아동센터 혹은 교회나 종교기관의 청소년 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금년 모임에서는 80년대 이후 뉴욕시의 공립학교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RCCP(Resolving Conflict Creatively Program)의 소개 책자인 Waging Peace in the School을 상반기에 읽기로 하였다. RCCP는 1995-1996년에만 해도 5개주 325개 이상의 학교에서 15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Educators for Social Responsiblity(ESR)라는 교육자 단체에 의해 실행되어 온 SEL의 구체적인 모델이다.

 

이 프로그램은 Children's Defense Fund President Marian Wright Edelman, U.S. Secretary of Education Richard Riley, and U.S. Attorney General Janet Reno 등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에 의해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전국적으로 RCCP는 U.S. Department of Education, the National Institute of Justice, the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그리고 U.S. General Accounting Office등에 의해 가장 성공적인 학교 모델의 하나로 인용되었다. 여기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평화로운 학교와 평화로운 교실을 구축하는 실제 모델들에 대한 소개와 성공 스토리들 모델에 사용되어진 평화수업 주제들이 소개되어 있다. 평화로운 교실에 대한 6가지 주제들이 소개되어 있는 데 협동, 돌봄의 공동체, 다양성 존중, 적절한 감정 표현, 책임있는 결정, 그리고 갈등해결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국내 교육계에 중요한 이유는 현재 학교폭력, 학생간 및 교사학생간 갈등상황의 수많은 사례들에 대한 정부와 교육당국의 대책이 일시미봉책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당국이 청소년인권법을 제정하고서 신체적 체벌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한 대책이 ‘대안체벌’과 같은 논의인데 결국은 그 방법이 다양할 지라도 그 핵심은 ‘어떤 형태로든 고통을 부과하여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잠깐의 그리고 면대면 상황에서는 조금은 도움이 될지라도 중장기적으로는 학생의 자발성과 자존감을 불러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상황이 발생한 후 문제아를 골라내어 간접적인 고통이나 벌점을 부과하여 상대를 교정하겠다는 것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전예방적이고 다른 일반 학생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고 관계능력을 증진시키는 이런 방식이 더 시간과 효율성에 있어서 더 큰 성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폭력에 대한 문제의 일시적 미봉이 아닌 대안적 시야와 태도를 불러주고 폭력에 대한 비폭력적인 대안을 체득한다는 점에서 일생을 지속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우리보다 총기소유와 마약중독 그리고 또래폭력이 심한 미국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폭력과 갈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은 교육자들인 ESR이 교육부와 함께 지난 30년간 고민하며 적용한 성공적인 모델에 대해 우리가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이 SEL 연구 모임은 현재 방과후학교 도우미, 청소년학교 수업강사, 젊은 목회자, 평화훈련가, 갈등해결진행자, 해외평화캠프인도자, 기독교교육학 전공자 및 소장기독교교육학자 등이 참여자로 있고, 매월 2회 격주로 월요일 오후 4-6시(매월 첫주, 세째주 월요일로 현재 진행)에 모이고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이지만 모임 공간의 한계로 꾸준히 참석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열려져 있다. 하반기에는 SEL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내용을 더 검토할 예정이며, 추후 6가지 각각의 주제들에 대한 심화실습을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 평화교육자나 평화교육단체들이 1년에 1회씩 정규적으로 평화교육 모델들에 관련한 컨퍼런스나 워크숍을 통해 다른 교육자들이나 훈련가들에게 정보공유와 네트워크 그리고 풀뿌리 교육현장에 대한 적용기획, 심화적용 집중코스 등을 시도할 예정이기도 하다. 바라건대 이 SEL 연구모임이 잘 성장하여 내년부터는 지역평화학교, 방과후 학교, 기존학교의 창의적재량활동, 지역아동센터 등에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

(2011년.5월 단체회원 사업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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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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