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움직이는평화교실

글 수 25

평화능력을 위한 의식변형실습<내면작업 8일차>

 

두려움은 그 어떤 형태로든 정당성이 없다.

Fear is not justified in any form.

 

나는 과거의 두려움으로 혹은

미래에 대한 꿈으로 몰입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오직

이 현재 순간에서만 살 수 있다.

이 순간이 소중하다, 왜냐하면

모든 다른 순간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내 개인의 성장과 성취에 대한 기회가

모든 시간에 존재하고 있는 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순간은

결코 존재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보다 더 나은 장소는

결코 존재해 오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시간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내가 과거나 미래에 살도록

유혹을 받을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리라:

나는 두려워 할 그 어느 것 없이

여기 그리고 지금을 살 수 있다.

 

(성찰:

무엇보다도 이해해야 하는 것은 평화는 내가 삶에서 원하는 수많은 가치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궁극의 가치이다. 왜냐하면 평화는 존재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존재의 상태가 진정으로 있는가 아닌가에 대한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이는 본래 주어진 사랑의 에너지이자 파동이 관계 내면과의 관계 그리고 외면과의 관계-에 있어서 펼쳐져 나가는 방식이 평화이다. 이로 인해 자신은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존재로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 참자아의 본성이다.

 

그런데 그 평화란 관계의 능력이기 때문에 소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장을 열어야 맛볼 수 있는 존재의 역동적 상태이다. 이는 살아있는 역동적인 것이어서 막혀있거나 고정되어 있으면 사라지는 관계의 장(field)에서 나타난다. 소유하거나 붙잡을 수 없이 사랑이 타자와의 연결속에서 출현되어지는 살아있는 존재의 능력이다.

 

사랑에서 발원하여 타자와 연결되는 존재의 능력인 평화를 우리가 맛보기 힘든 것은 바로 두려움의 법칙에 우리의 의식이 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힘든 고통, 분리, 무력감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우리가 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정당성그리고 옳고그름의 덫에 자발적으로 갇혀있기 때문이다. 정당성은 두려움의 비용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공격하기나 회피하기의 작동방식을 유효하게 만든다.

 

당신의 분노나 보복, 타자의 희생이 옳고 그름의 눈으로 인해 정당하다는 판단을 하게 될 때 그로 인해 초래하는 결과가 당신이 원하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그 정당성의 판단으로 인해 우리는 그 결과의 비용을 감내하게 된다. 설사 이별이나 죽음을 초래할 지라도 그렇다. 정당성이 중요해지고 옳게 보이면 그 어떤 행위, 언어, 조치도 당연하게 보이게 된다. 의식속에서 두려움이 정당성의 옷을 입게 될 때 그 옷으로 인해 오는 역할과 행위는 힘을 얻는다. 그리고 그 옷에 의한 역할과 행위는 누구를, 무엇을, 어떤 과정을 경험하는 가를 결정하게 된다. 마치 당신이 정장을 하느냐, 예비군복을 입느냐, 의사의 가운 혹은 법관의 가운을 입느냐에 따라 그대가 어떤 삶의 공간을 선택하고, 어떤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며,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삶의 스토리를 전개할지 결정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이것은 연기자일 뿐, 경험자로서 당신은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두려움은 과거의 미숙하고, 처리되지 않은 기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의 형태로 나타난다.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불안은 연기자의 각본(script)’이고 이것은 타자의 눈으로 그대에게 투영된 당위나 옳고그름의 판단이 만든 관념의 추상화이다. 이는 실재에 덧붙여진 증강현실과 같다. 그대가 그 증강현실의 게임에서 보는 것들이 현실적인 것들로 보이고 경험하고 감정의 기복들이 올라오지만 그 증강현실은 실재는 아니다. 당신은 진지한 게임으로서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불안 혹은 예측을 놀이로 경험하지만 그것은 본래의 것은 아닌 게임이자 연기이다.

 

어떻게 그 증강현실과 각본에서 노는 연기자가 아니라 경험자로 내가 실재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그대의 몸의 감각에 대한 지성(intelligence of embodiment)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라는 현존과 연결되어 있음으로 가능하게 된다. 현재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존재로 있기 위해서는 사고하지 않음의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이는 그대의 몸의 감각과 정서를 알아차리고 느낌으로 온다. 아니면 그대의 호흡에 때때로 집중하는 것이다. 호흡을 느리게 하고 거기에 집중하기 혹은 그대의 몸의 감각이나 떠오르는 정서를 응시하는 것이 그대를 현존하게 만든다.

 

사고는 증강현실로 금새 우리를 옮겨놓는다. 특히 정당성이나 옳고그름은 무의식적으로 순식간에 그렇게 한다. 나는 그 사고에 저항하거나 싸우게 되면 더욱 벗어날 방법이 없다. 안티-프레임은 기존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저항이나 싸움이 아니라 지금의 호흡이나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주시하며 연결하는 실습을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과거나 미래라는 추상화의 사고라는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추상화는 내가 투사한 관찰대상에 몰입된 상태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면 호흡이나 몸의 감각 혹은 일어나고 있는 정서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관찰대상에로의 몰입이 아니라 이로부터 떨어져 <관찰자>가 되게 한다. 일어나고 있는 것을 주시하는 존재가 될 때 지금 그리고 여기에 머물게 된다. 증강현실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생생한 경험자로서 연기자가 아니라- 있게 된다. 연기자가 아니라 경험자로 존재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그 어떤 형태의 희생자도 아니다. 손실과 이득, 성취와 좌절이라는 각본의 힘이 거세되었기 때문이다.


- 박성용)

엮인글 :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윌리엄 아이작스 <대화의 재발견>을 통한 인문학 독서모임 - 2017년 9월부터 평화세상 2017-08-10 16816
공지 ‘회복과 돌봄의 서클’ 진행자양성 연구모임 안내 [2] 평화세상 2017-01-31 62625
공지 평화로 가는 독서모임2016.3.15-5.31 총10회 매주 화 오전10시-오후1시 file 평화세상 2016-02-21 67286
공지 가르칠 수 있는 용기 10주 마지막 스케치-7장 더 이상 분열되지 않기 file [2] 평화세상 2015-12-03 70593
공지 서클대화모임 진행자 양성 워크숍 평화세상 2015-11-27 74265
공지 전체와 조각내기-데이비드 봄 update [2] 평화세상 2015-05-10 79173
공지 마음자리 인문학 독서모임의 진행성찰-영혼의 자기 돌봄에 대해 평화세상 2014-12-20 67105
공지 문제와 역설-David Bohm 평화세상 2014-12-20 68062
공지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1] 평화세상 2014-06-02 57553
공지 신뢰의 공동체에 대한 묵상 [1] 평화세상 2014-05-25 68809
공지 분리된 삶으로부터 뫼비우스 띠 위의 삶으로-파커 파머 글 묵상 평화세상 2014-04-03 67260
» 평화능력을 위한 의식변화실습 <내면작업 8일차> 평화세상 2018-04-25 6264
18 마크 네포 묵상 글: 내 심장이 가르쳐준 영성은 평화세상 2017-10-07 33524
17 마크 네포: 유연함에 대해 평화세상 2017-10-07 27277
16 마크 네포: 유연함에 대해 평화세상 2017-10-07 27582
15 > 삶은 이야기와 질문으로 유지된다 < [1] 평화세상 2017-09-10 41505
14 대화에 대한 성찰 1: 주변이 아닌 중심과 이야기하기 [1] 평화세상 2017-09-07 49555
13 성령강림후 11주: 의식의 치유 평화세상 2017-08-20 44732
12 삶의 내면작업을 통한 영혼의 감각 키우기 워크숍 평화세상 2017-08-13 62302
11 돌봄과 회복의 서클 참여자 평가서 평화세상 2016-11-25 55064
10 교사를 위한 마음자리인문학 서클대화모임: “영혼의 여정으로서 가르침과 배움의 커뮤니티를 향하여” [2] 평화세상 2016-05-03 55870
9 파커 파머 리딩- 가르침을 학생들에게 의존하기 평화세상 2015-11-27 51746
8 파커 파머 리딩-부분을 통해 전체를 가르치기 평화세상 2015-11-17 49383
7 두려워하지 말라 -회복적생활교육 교사들 인문학독서모임 리딩 [1] 평화세상 2015-11-04 47861
6 “생명과 인간의 의미” 주제에 따른 서클 진행형 인문학 독서모임 소개 file [1] 평화세상 2015-05-12 51713
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