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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과 평화로의 길 6(24:15-28; 36-44;25:1-13;31-46) -

흉측하고 황폐한 것들에 대한 기독자의 태도

 

 

마태가 꿈꾸는 것은 이 지상에서의 평화곧 임마누엘 하느님-‘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의 경험이 일상화된 샬롬의 통치로서 비전이다. 그것은 5장의 산상수훈에서 보듯이 내면과 관계에 있어서 인격적이면서, 18장에서 보듯이 보잘 것 없는 사람과 잃은 사람을 위한 실천에 있어서 the least, the lost- 구조적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그것은 전망적이고 종말론적이기도 하다. 여기서 전망적이고 종말론적이라 함은 최후의 궁극적인 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전망적)이며 또한 끝장남에 대한 미래 예측이 아니라 끝에 궁극적으로 무엇이 남는지에 대한 중요한 것(what matters)에 대한 인식과 실천으로서 종말론이라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종말론은 그러기에 앞당겨 지금을 사는 지혜에 관한 영적인 분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태가 설정하는 지배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폭력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왕, 이세상의 힘센 자들에 의한 폭력의 대처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24장부터 소개되는 종말론은 훨씬 그 강도가 넘어 폭력이 아닌 재난, 즉 이 세상 권세가 아닌 하늘의 죽음의 권세에 대한 것이다. 이를 잘 설명한 구절이 24:3절의 주님께서 오실 때와 세상이 끝날 때에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에 대한 주님의 대답이다. 난리와 전쟁,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 테인데 이런 일들은 다만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7) 가장 큰 재난은 바로 영적인 것으로써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는’(15) 고통이다.

 

황폐함과 흉측함이 우리를 덮칠 때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찾아 볼 수 없게 될”(12) 처지가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은 두 가지 행동에 처하게 된다. 하나는 도망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 재앙의 정도가 너무 커서 대응하는 데 공포와 무력감이 존재한다. 이들의 선택은 피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또 하나의 선택은 자칭 구원자라고 사람들을 속이는 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의 나타남이다. 이들은 큰 기적과 이상한 일을 보여 주는 것으로’(24) 뭔가 위대한 것을 보여주는 자들로 나타난다. 그래서 스스로 말, 예언, 기적, 이상한 일을 행하여 강한 자, 위대한 자로 나타난다. 그렇게 해서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드는 것이다.”(28)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뽑힌 사람들’(24) 혹은 그가 뽑은 사람들’(31)- 다른 행동이 요구되어진다. ‘그 때 무서운 재난’(21)의 시기에는 오히려 무화과 나무 비유처럼 보고 배우는알아차림과 각성의 시간이다. 그것은 회피나 위대한 힘에로의 의존이 아니라 주목해서 보는 각성의 시기요 그래서 늘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열처녀 비유처럼 항상 깨어 있어라’(13). 그 깨어있음의 가능성은 모두에게 내면에 등불이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그 등불을 켜서 있으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위기와 재앙은 또한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그분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바로 사람의 아들이 문 앞에 다가온 줄을 알아야’(33)하는 시간인 것이다.

 

둘째는 너에게 주어진 작은 일(달란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각자는 주인의 재산이 맡겨져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능력이 주어져 있다. 그것을 사용하여 일을 하는 것이다. 회피나 위대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데 헌신한다. 굶주림, 목마름, 나그네됨, 헐벗음, 병듦, 감옥에 갇히는 이 세상의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25:40)에게 뭔가를 하는 것이다. 영광스러운 왕좌의 그분은 말한다:“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25:40)

 

**깨어있어 분별하는 이 세상을 분별하는 능력과 더불어 가슴을 치며 통곡할’(25:30) 쓸모없는 종이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은 사람 하나에게 도움이 되는 쓸모있는 일을 하는 것이 그에게 뽑힌 자가 하는 재난의 상황에서 취할 태도와 행동이다. 그러한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25:46) 그 영원한 생명의 나라는 마지막 이라는 황폐함과 흉측함을 넘어 지금 일어나는 하늘의 권세를 산다.

 

지금속에 영원이 침투해 들어오며, 우리는 그 영원속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이것이 바로 하늘은 침노하는 자들의 것이라 말한 의미이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 영원한 생명은 종말론적으로 지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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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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