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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과 평화로의 길 1 (1) - 시각의 토대




신앙의 궁극적인 자리는 사는 것과 관련한다. 믿음은 키에르케고르에 따른다면 존재전달이고 도약(그는 신앙의 기사라고 말했다)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그의 심장이 살아있는 의식과 에너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무엇에 대한 살아있는 의식과 에너지인가? 에베소기자는 그리스도를 통해 맛본 은총과 평화에 대한 의식과 그 에너지이다. 다시 말하여 대상화로서의 신앙이 아니라 체화된 의식과 에너지에 의해 발산하면서 사는 것이다.


첫째, 의식에 있어서 궁극적인 렌즈는 이것이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4) 우리의 시야를 제대로 보게 하는 렌즈는 이것이다. 이 렌즈를 명확하게 하며 도수를 높이는 것이다.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10) 이는 기독교 정복주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은총과 평화로의 일치를 말한다.

이러한 인식이 한 개인의 주관주의이자 망상이 아닌 것을 위해 성령이 주어졌다. 그 성령의 증거에 의해 이 시야가 참인 것을 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받을 상속을 보증해 주시고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14) 성령에 의한 자유와 신성한 영광은 그러한 은총과 평화가 참되고 능력이 있음을 알려준다.


둘째, 심장에 자리잡은 에너지에 관한 것이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을 내려주셔서 하느님을 참으로 알게 하시고 또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셔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인지를 알게 하여주시기 바랍니다.”(17-18) 이 심장의 에너지가 활활 타오르게 하라. 이 사명에 심장의 맥동이 뛰며 피가 솟게 하라.


셋째, 그러한 인식과 에너지는 신성에 의한 새로운 활동력을 보증한다.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넷째, 그러한 신성에 의한 활동력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삶의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의 궁극성에 대한 지평을 연다. “그리스도를...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21) 그리스도로 오는 은총과 평화는 영혼의 나라에 대한 것만 아니다. 실제로는 지배체제의 힘인 권세, 세력, 능력, 주권, 천신에 대한 힘의 거세에 대한 것이다. 두려움과 억압의 힘이 없는 이 지상에서의 샬롬을 향해 우리가 초대된다. 그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 놓으신 하느님의 계획이다.


다섯째, 그러한 화해의 기능을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에베소교회가 가진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전은 이렇게 지금의 우리의 교회관과 기독론에 너무나 다르다. 그들의 은총과 평화의 그리스도에 대한 비전은 이렇게 활활타오르는 섬광을 지닌 활동력과 비전을 갖고 있었다. 아쉽게도 현대 우리에겐 이것은 실재가 아닌 망상으로 보이고 있지만 한때 이천 년 전 그런 그룹이 존재했었다. 그리고 소수의 무리들이 여전히 이러한 평화전통을 다시 일깨워 일어서곤 하였다. 참으로 아름답고 위대한 비전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소명이 무엇인지를 저절로 가슴이 불타며 살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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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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