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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와 갱생 그리고 회복: 첫 번째 이야기


본문 (요일1:1-10)


 

신앙(faith)은 실재에 대한 이해와 무엇이 삶을 궁극적으로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삶의 궁극적 관심’(신학자 폴 틸리히의 용어)에 대한 것이며 또한 능력과 그 힘에 대한 증언에 대한 통전적인 삶의 표현(the expression of life)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삶, 곧 생명을 증가시키는 것인지 혹은 반대로 삶을 소진시키는 것인지에 대한 분별과 그에 따라 사는 삶(coming aliveness-마크 네포)과 관련된다. 그래서 신앙은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가는 것이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각하는 이 땅에서의 실천’(practices on Earth-마크 네포)이다.

 

이것은 요한기자가 요한복음과 요한서신에서 계속 주장하는 인식--실재의 일치와 관련된 강력한 메시지이다. 생명의 말씀(logos)’에 대한 것이며 듣고, 보고, 목격하고, 만져본’(1) 것에 대한 것이다. 이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영원한 화두이자 진정 기독교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심판의 가름대이다. 역설적으로 이는 다른 종교인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스스로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칭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가름하는 매섭고 위험한 잣대가 된다. 왜냐하면 스스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갖고자 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이 매섭고 위험한 잣대는 또한 자비와 분별을 경험하는 확실한 버팀목도 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경험하며 무엇에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한없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위험과 위로의 한 가운데서 신앙은 양 날개를 가지고 세상의 중력을 차고 날아오른다.

 

그 신앙의 양 날개는 단순히 위험과 위로의 협곡만 지나는 게 아니다. 또한 빛과 어둠의 공간을 가로지른다. 신앙인은 빛에 대해 점점 예민해지고 또한 점점 더 어둠에 대해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영혼의 심장은 점점 자신의 어둠에 대해 당연시되지 않으며 점점 갈등과 힘듬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만큼 빛에 대한 간절한 품음이 일어난다. 주목하기와 의지가 발생하면서 빛을 사랑하고 어둠의 짐(tasks, burden)들에 대해 작업한다. 즉 에고에서 영혼의 내면을 탐구하면서 어둠을 해체시키고 빛을 사랑하면서 영혼의 추구함이 일어난다.

 

그런데 요한기자는 다르게 우리를 초대한다. 영혼의 추구함(seeking; pursuit)가 아니라 친교(koinonia 영혼이 열려 함께 나누기),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려는 것”(3)에 관심한다. 이는 어둠의 짐에 대해 작업(to work the tasks)하고 빛을 사랑(to love the light)이 아니라 오히려 빛을 작업(to work the light)하는 더 높은 단계이다. 이는 이미 누리고 그것을 통해 행동하고 창조하는 단계의 국면을 말한다. ‘좇아서 사는’(6) 것을 넘어 친교를 나누고 죄를 정화(7)하는 능력의 단계를 말한다.

 

신앙인은 목표로의 삶이라는 추구에서 에너지, 노력, 삶을 다 소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누림의 단계를 통해 친교와 죄의 정화의 경험을 일상에서 맛보고 실천한다. 아버지는 추구하며 힘들게 사는 자녀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애통해 여긴다. 아버지의 마음은 빛 가운데서 살고 있음”(7)에 관심한다. 그것이 죄의 종이 아니라 아버지의 아들과 딸로서 보고 싶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둠은 어둠을 몰아냄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빛을 받아들임으로 저절로 어둠이 사라진다. 두려움과 의심으로 싸움으로가 아니다. 신뢰와 받아들임이 빛과 생명을 분명히 나타나게”(2)한다. 신앙은 우리 영혼의 집, 영원한 생명에 거하는(dwelling) 평화, 안식(안전), 기쁨 그리고 친교에 대한 초대이다. 오해하지 않기를, 신앙은 개념이나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사는 것 그리고 궁극적인 것을 살려내는 실재에 대한 실천을 말한다.

 

영혼의 내면성은 자기 안(the within)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듣고 보고 만져보는 친교와 접촉(the betweenness)의 엮어짬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영원한 것(아버지와 그리스도)이 내 안의 궁극적인 것,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감지를 일으킨다. 이것은 그 어떤 보상으로도 바꿀 수 없는 충만한 기쁨의 맛봄’(4)의 상태이다. 속이 익으면 저절로 개화되고 열매가 터져 나오듯이 말하려고 합니다.”(1)...“증언합니다”(2)... “그대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5) 의 말들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아무도 이를 막을 수가 없다. 또한 아무도 이를 막을 수가 없다: “충만한 기쁨을.”

 

거룩한 텍스트 묵상과 성찰 질문

 

1. 몸과 정서를 가지런히 하고 편안히 비운다. 성서 텍스트(Text)를 천천히 깊이 자신의 호흡과 일치시키면서 읽으며 나의 삶의 맥락(Context)와 연결되어 영혼의 점화가 일어나는 데 초점을 두고 성찰하며 함께 있는다. 어떤 영혼의 점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2. “생명의 말씀(로고스)”는 영원한 생명이며 이는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난 것”(2)이라 요한(서신)기자는 말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불완전함, 흔들림, 죽음, 고뇌, 상실의 일상적인 고통의 경험속에서 이 증언이 어떻게 다가오는가? 삶의 한파나 폭풍우에서 생명의 소진을 경험하는 나의 삶에 어떤 연결점이나 통찰이 있을 수 있는가? 그러한 영원한 생명의 끈을 어떤 식으로 찾을 수 있는가?

3. “하느님은 빛이시고 하느님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5)는 증언이 삶의 근본 명제가 될 수 있는가? 이 말은 무엇을 나에게 어떤 전환, 통찰, 도전의 파동을 영혼에 일으키는가?

 

4. 8절을 깊이 묵상하라. 영혼의 어둔 상태로 죄의 상태, 자신을 속임, 그리고 진리를 저버림 등 3 가지 현상을 말하고 있다. 당신의 영혼은 이 3가지에 대해 어떤 상태이고 무엇이 죄를 씻음, 진실하기, 그리고 생명의 말씀을 보기에로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배움/도전/깨달음을 통해 이제는 신의 현존의 감싸임 안에 잠시 고요히 머물러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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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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