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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 사명과 거룩한 공간에로의 초대


 (고후5:16-21;6:6-10;16-18)


지난 주 부활절 3째주 본문에서 우리는 사도바울이 말한 부활의 핵심 개념으로써 성령에 의해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의 부어주심’(5:5)의 이치가 세상의 죄의 지배, 율법의 지배를 넘어 은총의 지배로 나아감을 역설하는 것에 매우 깊은 공감을 하였다. 우리가 비폭력 실천, 갈등전환, 치유와 화해의 삶의 방식이 그리스도제자로써의 삶으로 인식하고 평화서클교회로 시작한 지 4년이 된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을 하게 되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성찰을 재확인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오늘 홈커밍데이로 함께 뜻을 했으나 그동안 뵙지 못한 교우들과 새 공간 이전에 축하를 해 주시기 위해 일부러 시간은 내주신 길벗들과 더불어 수많은 교회들속에서 작은 교회로써 우리가 왜 이땅에 또 다른 교회로 존재해야 할 이유와 우리가 서로 모여 지혜와 힘을 모으고 연결하여 신앙공동체로 발돋음하려고 하는 지에 대해 오늘의 본문을 통해 다시 확인하기를 기대한다.


첫째, 화해는 그리스도의 사역의 본분이자 기독교의 태동의 신비의 핵심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새사람(새피조물, new creation)의 의미이자, ‘화해의 이치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것이다(5:18-19). 우리는 적을 만들지 않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소명이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자각한다.


둘재,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부름이다. 우리는 어둠의 지배인 죄, 죽음, 고통(비참, 질병)의 현실속에서 성령의 도우심, 꾸밈없는 사랑, 진리의 말씀, 하느님의 능력자발적으로 살고 실천하는 하느님의 일꾼됨(divine servantship)’ (6:6-7)이 나의 정체성이자 생의 스터일로 고백한다. 우리의 지혜와 열정 그리고 안내받음은 그러한 신앙의 근본 이치들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것이 환영이 아니라 실재임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셋째, 안전, 생명, 기쁨의 거룩한 공간으로서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에 대한 헌신이다. 나 개인이 아닌 우리(we-ness)를 통해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 되어 신께서 우리 가운데 살며 우리 사이를 거니는 것’(6:16)을 교회가 이루도록 교제(koinoia)의 신비를 사는 더불어의 거룩한 몸이 되기로 의지의 계약(testament)을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 세상이 나는 너희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 자녀가 되리라’(6:18)는 말씀의 약속을 담지한 언약공동체로써 살고자 한다.


이러한 세 가지 사명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공간, 새로운 삶의 비전앞에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시며 새로운 존재에로 초대하신다. 이러한 신성한 부름(calling; vocation)이 우리에게는 은총의 선물이자 특권임임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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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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