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글 수 177

                                                                            “~ 따라 사는 삶

 

오늘의 본문; 7:5-8:6

 

인생 여정의 길을 가는 이에게는 그가 길을 가는 동기와 에너지 혹은 선택의 지표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어떤 삶의 질을 경험하게 되는가와 더불어 어떤 삶의 결과를 보게 되는가에 영향을 미친다. 아무도 자신의 삶의 종착역이 불행하거나 실패의 삶으로 평가되기 보다는 행복하고 의미있는 종착지이기를 바라지만, 그 종착역은 길을 시작하고 가는 동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삶의 결과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뭐든 허락되었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제정신이 아님은 유사한 일을 거듭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어린 혹은 만족하지 못한 삶의 상태를 꿋꿋하게(?) 지낸다. 마치 새롭지만 가보지 못한 불안을 견디기 보다는 남들 가는 것에 맞추어 사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이상한 공식이 작동되는 것 같다. 사도바울은 이에 대해 기독자들의 삶에 있어 따라 사는 삶에 있어서 3가지중 한가지뿐이라고 권고한다. 그의 3부류의 인생은 매우 명확하다.


첫째는 육정을 따라 사는 사람’(14)이다. 갈라디아 5:19에 보면 육정이 빚어내는 일은 음행, 추행,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그 밖에 그와 비슷한 것들로 표현한다. 옳고그름의 자기 판단과 자신의 좋아하고 싫어함에 기초한 자기-에고(정욕과 욕망)에 따른 삶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죄가 뭔지도 알지 못하는 무의식적 무능력의 삶(알지도 능력도 없는 삶)이 전개된다.


둘째는 이러한 욕정과 욕망을 통제하려는 시도에서 율법에 따른 사람이다. 계명이 자신의 마음을 제어하도록 노력하지만, 금지 계명으로 인해 오히려 마음이 분열되어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는”(15) 상태를 말한다. 원래 선한 의도 심지어 영적인 기초까지 있었던-가 실제로는 실천할 힘이 없는’(18) 궁지의 상태로 몰고가게 만들어 결국은 내가 선을 행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바로 곁에 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21)을 발견하게 만든다. 원래의 선한 의도와 달리 죄의 법의 종’(23)으로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인식적 무능력(알지만 따를 수 없는 삶)의 삶이 전개된다.


셋째는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8:4)이다. 여기서는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지 않고, 율법의 무거움이 마음을 사로잡지 않으면서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8:4) 삶이 일어난다. 그래서 결과는 생명과 평화’(6)가 나타난다. 갈라디아서 5:22-23에서 바울은 말한다: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


여기서는 죄가 아닌, 영적인 것을 알고 인식적 능력화(알고서 행동하는 힘을 지님)의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사도바울이 제시하는 것은 기독자의 삶이란 능력화의 삶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신을 대상화하여 믿는 것, 예배라는 종교적 제의의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생명과 평화의 자유 경험을 맛보고 사는 통전적인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은 성령을 따라 사는 삶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십자가는 금욕과 희생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정욕과 욕망을 못박아 죄의 법의 종에서 벗어나 성령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가지고 섬기게’(7:5)만든다. 새 생명의 맛봄과 능동적으로 섬기기라는 충만한 활동성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왜 이것이 그토록 매력적인데도 안되는 것인가?

 

본문을 통한 삶의 영적탐구 질문


1. 침묵하고 자신을 연다. 자신의 몸과 의식을 정화하여 영혼이 성전이 되게 한다. 그래서 성령이 출현하는 공간을 영혼에 마련한다. 텍스트안에서 작동하는 거룩한 영이 나에게 말을 걸도록 허락한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묵상한다.

 

2. 우리로 하여금 육정에 따르는 삶에 쉽게 빠지게 만드는 정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로 인한 결과들이 어째서 내 마음에서 허용되는 것인가?

 

3.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라는 경험이 있었다면, 그 경험으로부터 자신이 어떠한지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배웠는가?

 

4.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으로 사는 데 무엇이 방해되는가? 어떤 선택이 성령을 따라 살기에 가능하겠는가? (꾸준히 안내받기 위해서)

 

5. 기록하고 묵상한다: 하느님의 영이 당신에게 말한 것을 묵상하고 마음에 품는다. 그래서 그것이 내안에서 생명을 갖고 내 영혼에 부어지도록 한다.

 

* (전체로 모여) 증언하고 가슴과 귀를 열어 듣는다:

당신에게 말해지고 영혼에 부어진 것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신앙공동체의 것이고 공적인 것이다. 당신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통로로 자기 입술을 사용하도록 하게 하고, 머릿속으로부터의 설명이 아니라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절제있게 말한다.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또한 자기 생각이나 판단을 내려놓고 오롯이 상대방의 심장과 연결되어 있는다. 무엇이 내 안에 중간에 일어나도 놔두고 지속해서 경청에 집중한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종교개혁 500주년 기독교 평화사역 세미나로의 초대 10월 24일 평화세상 2017-10-13 983
공지 평화서클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신앙 세미나 예고-2017.10.24. 평화세상 2017-09-13 1746
공지 2017 평화서클교회여름피정-"마크네포와 요한기자에 따른 내면작업 워크숍" 2017.7.30(일)-8.1(화) file 평화세상 2017-07-08 3530
공지 「평화성서학세미나」에로의 초대/3월 7일(화)-10일(금) 저녁7시-9시반 (연속 4회) 평화세상 2017-02-12 6493
공지 2016년여름피정-혼란과 상처로부터 정신적·정서적 웰빙을 위한 '돌봄과 회복의 서클' 워크숍 평가와 사진 file 평화세상 2016-08-18 7690
공지 2016년여름피정-혼란과 상처로부터 정신적·정서적 웰빙을 위한 '돌봄과 회복의 서클' 워크숍 평화세상 2016-07-03 7776
공지 서클에서 공간의 마술적인 힘 평화세상 2016-03-21 7687
공지 2016 평화서클교회 여름피정 일정 공지(8/11-8/14) 평화세상 2016-02-29 8007
공지 대림절4주: 징조의 출현/마이스터에크하르트 '존재는 하느님의 가장 독특한 현존이다' 평화세상 2015-12-20 8527
공지 대림절2주: 끝에서 하는 시작/마이스터에크하르트 설교 평화세상 2015-12-06 8032
공지 새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외 마크네코 "신에게로 돌아가는 길" 평화세상 2015-01-04 9962
공지 대림절 제 4주 예언과 환희 그리고 복 평화세상 2014-12-21 9795
공지 대림절묵상자료: 평화를 꿈꾸기와 잉태하기 평화세상 2014-12-14 11764
공지 대림절 두번째 묵상자료: 주목하기, 길떠남 & 경배하기 평화세상 2014-12-14 9869
공지 대림첫주일 묵상자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평화세상 2014-11-30 10056
공지 11/16 성서본문나눔과 성찰: "결국 드러나는 것은?" 평화세상 2014-11-30 10065
공지 움직이기와 접촉하기 -말씀나눔 자료 평화세상 2014-09-21 10737
공지 분단의 비참함과 장벽의 강고함속에서 원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평화세상 2014-08-10 11201
공지 흉측함을통한 신탁 그리고 창조적 변용의 삶 평화세상 2014-07-20 11472
공지 말씀묵상자료: 정체성과 행위, 마크네포-원숭이와 강물 평화세상 2014-07-13 11807
공지 위험을 통한 본질로 들어가기 평화세상 2014-06-15 12941
공지 하나님 나라 및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묵상글 평화세상 2014-06-08 13653
공지 일상에서 무제약적인 갱생의 현현 평화세상 2014-06-01 13596
공지 잔치로서 일상과 그 깊이를 맛보기 평화세상 2014-05-25 13626
공지 부활에 대한 성서묵상질문 & 사랑의 눈으로 본다는 것 -마크 네포 평화세상 2014-05-11 14242
공지 의지를 여의기 무를 통해 인성의 고귀함 경험하기 &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기 평화세상 2014-05-04 14694
공지 죽음-신앙-부활, 토마스머튼 글 하나 평화세상 2014-04-27 14288
공지 존재로서 하느님, 영혼, 그리고 복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평화세상 2014-04-03 14407
공지 두번째 평화영성일일피정-신앙의 내적탐구와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기 평화세상 2014-03-27 14364
공지 평화영성- 밤을 통한 연금술, 메리올리버 "괜찮아" 평화세상 2014-03-23 14794
156 성령강림후 2주: 흉측한 것을 통한 제자직의 비전 평화세상 2017-06-14 728
155 성령강림주일: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기 평화세상 2017-06-14 729
154 성령강림후 1주: 성령강림과평화의 제자직 평화세상 2017-06-14 749
153 부활후 6주: 거룩한 친교으로의 부름 평화세상 2017-05-21 849
152 부활후 제 5주: 거룩한 친교-communion-에서의 부활 평화세상 2017-05-14 913
151 부활절 4주: 부활신앙으로 살기 평화세상 2017-05-14 904
150 부활 3째주(홈커밍데이및 이주예배): 거룩한사명과 거룩한 공간에로의 초대 평화세상 2017-04-30 999
149 부활 2째주: 부활의 실재를 살기 평화세상 2017-04-23 1034
148 부활주일: 부활의 실재와 그 의미 평화세상 2017-04-18 1087
147 종려주일: 예수의 수난과 세상의 고통간의 십자가에서의 일치 평화세상 2017-04-09 1064
146 사순절 5주: 생명과 안전을 위한 하나님의 규정과 마음으로 지키기 평화세상 2017-04-02 1095
145 사순절 제 4주: 세상에서 거룩의 실천으로서 화해 평화세상 2017-03-26 1152
144 살아있는 고통에서 살아있는 진리에로 평화세상 2017-03-26 1205
143 사순절2주: 사회적 거룩함으로의 부름 평화세상 2017-03-12 1208
142 사순절 1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금식 평화세상 2017-03-06 1202
» 주현절 마지막 주: ~따라 사는 삶 평화세상 2017-03-02 1215
140 주현절 마지막 주: ~따라 사는 삶 평화세상 2017-02-26 1172
139 주현절 7주: 생성하는 행동 & 반응하는 행동 평화세상 2017-02-19 1268
138 주현절 6주: 길을 감 & 빛과 동반자 평화세상 2017-02-12 1344
박성용박사 | ecopeace21@hanmail.net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