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광우병 쇠고기 정국과 최근 감리교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 2008/07/11 10:52
성 명 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 6:33)
-광우병 쇠고기 정국과 최근 감리교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졸속협상으로 빚어진 촛불집회는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경찰과 공권력으로 막는 신공안정국을 조성하였다. 비폭력 촛불 민심을 폭도로 규정하여 군화발로 짓밟고, 몽둥이로 패고 방패로 찍는 등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것으로 매우 위험한 사태로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촛불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대국민사과이후 내놓은 대응이 고작 강경진압, 배후음모론, 폭력진압이었으니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민심은 분노로 들끓게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종교본연의 자리에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도하던 종교계도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었다. 종교계는 촛불을 든 시민과 연대하여 이명박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그 결과는 목회자들의 강제연행과 촛불교회 강제철거,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구속협박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리와 영성, 진리와 정의 추구를 목적으로 존재하는 종교계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자 도전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이며 종교의 위기이다.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야기된 혼란한 시국을 염려하는 감리교회 목회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근본적 각성을 통해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줄 것을 요청하며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교회 장로라는 직함을 가진 대통령이 시국을 우려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신앙인의 양심에 비추어 당연한 일이다.
또한 국민들은 강부자, 고소영, S라인으로 표현되는 현 기독교 정치지도자들의 독선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그 도를 넘어서고 있어 한국교계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장로 대통령을 무작정 비호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 대안을 제시해서 민심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교회와 정치교권주의자들은 좌익세력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강단에서 흑색선전을 하고 맞불집회로 국민과 대적하고 있다. 국민여론에 대한 이 같은 호도는 교회가 미래세대를 거부하여 차세대에 대한 선교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예수님이 소외된 가난한 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셨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호도는 복음의 진실에 먼 행위이다.
특히 지난 6월 5일 감리교회에서 광우병 쇠고기, 대운하 계획추진과 관련하여 이명박 정부의 재고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책임자인 감독회장의 공개사과와 행정기획실장을 사퇴하게 한 것은 한국 감리교회가 얼마나 국민여론과 동떨어진 세계를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폭거이다. 감리교회에서 발표한 성명은 뒤따른 다른 교계의 성명서 발표의 효시가 되었고, 국민과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교회에 희망이 있으며 교회가 진리 편에 있다는 긍정적 공감을 얻게 하였던 쾌거였다. 하지만 감리교회 내부의 보수적 교권정치가들의 아집과 독선에 의해 정당한 선언을 빨갱이 이념공세라는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며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교회의 존재가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예수님의 목회를 따르는 데 있으며 예수목회는 생명을 살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행보는 물량주의와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반생명적이고 반신앙적이고 반민주적이다. 또한 감리교내 일부 보수적 교회의 이명박 정부 감싸기와 성도들의 여론몰이는 하나님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 지금이 진실의 정치로 돌아설 때이다. 더 큰 총체적인 위기가 도래하기 이전에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림을 돌보는 정치로 돌아서길 촉구한다. 감리교회도 중차대한 현 시국에 있어서 예수정신으로 변혁의 움직임이 있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1. 이명박 정부는 국민 절대다수가 요청하는 장관고시 철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즉각 수용하라.
2.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 대한 공권력 남용과 자의적 법해석, 폭력적 진압과 시위 원천봉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평화집회를 보장하라.
3. 이명박 정부는 종교인, 특히 개신교 목회자들에 대한 강제연행, 촛불교회 철거와 구속협박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을 물어 어청수 청장을 해임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4. 한국교회는 불의한 정권을 지지했던 과거를 통회자복하고 촛불을 통해 보이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
5. 감리교회는 행정기획실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시민안보와 사회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선교대책과 비전 있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라.
2008. 7. 10.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준)
김광후 김성복 김신애 김오성 김 혁 박성용 박정인 박지태 방현섭 송순재 송양현 양재성 이광열
이명국 이은영 이정배 이필완 장병선 전춘우 정연길 진광수 진광수 채현기 최소영 최재봉 황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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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를 제안합니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리며 긴급한 현안으로서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 건설을 제안합니다.
감리교회는 혼란 했던 영국 사회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원하고자 했던 웨슬리의 신앙운동으로 출발됐다는 역사적인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감리교회 역시 선교 초기부터 이 땅의 민중들을 위한 의료, 교육, 복지 등을 통해 민중의 아픔과 고난에 동참하는 사회선교를 그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곧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 즉 하나님의 샬롬의 통치라는 복음의 이해와 이에 대한 기독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들어선지 4개월 동안에, 대운하건설 졸속추진의 우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국산 광우병의심 쇠고기 수입에 있어서 검역주권의 포기, 배움의 즐거움보다는 24시간 입시경쟁교육, 서민경제의 파탄과 친 엘리트 기업위주 정책 등, 직접적으로 백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사업들이 전문가들의 성찰부재와 정책결정의 투명성 없이 진행되어 국민의 신뢰상실과 총체적 위기의식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60일을 넘어서는 촛불집회의 간절한 ‘소통’의 염원은 이제 촛불집회의 불법화, 보수사대언론과 우익세력들의 공격 그리고 종교인의 구속에 대한 언급까지 공포와 억압이라는 신공안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교단 내에서도 친이명박계 정치세력들의 광우병과 대운하관련 감리교시국성명서에 대한 비판과 감독회장 공개사과와 행정기획실장의 파면의 역풍을 몰고 왔고 양심적인 목회자들에 대한 명단조사까지 이르는 등, 보수교권주의자들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계역사에 유래가 없는 장기적인 촛불집회의 하나님 백성들이 외치는 총체적인 신음에 한국 감리교회가 결단을 해야 할 때임을 선언하며, 감리교 성명서이후 수많은 종교계의 잇단 성명서 발표와 수많은 인터넷 격려댓글의 예에서 보듯이 자신을 정화하고 세상을 밝히는 촛불의 교단이 되기 위해 목회자와 평신도들 모두가 참여하는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 창설을 아래와 같이 제안합니다.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는
� 중요 시국현안에 대한 감리교회의 입장을 천명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 복음의 빛 아래서 수많은 사회적 약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정책들에 대하여 주거·의료·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니터링,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과 정책을 제시하여 하나님의 샬롬의 통치를 현실화하고자 합니다.
� 생명, 평화, 정의를 위해 양심을 걸고 사회적 발언과 참여를 하고 있는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의 인권을 보호하고 교권정치가들에 의한 위협의 정치에 대해 같이 운명을 함께 할 결사공동체를 지향합니다.
� 사회적성결과 삶에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웨슬리의 전통을 따르는 신앙개혁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 뜻을 같이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간의 웨슬레안의 협력적 지도력을 구축하고 민주적 의사결정에 기반한 조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2008년 7월 10일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준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