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아 변선환의 말기 종교해방신학의 새로운 전환 고찰 :: 2010/06/11 23:27
일아 변선환의 말기 종교해방신학의 새로운 전환 고찰
-제 3토착화세대의 도전에 대한 긍정적 응답-
2010.6.14. 동서신학포럼
들어가며
1. 종교재판과 변선환 박사의 사상의 전환
2. 변선환의 텍스트이외의 수업 이야기로부터의 통찰
3. 제3세대 토착화신학자들의 도전과 수용
4. 변선환 종교해방신학의 변천과 지향성
5. 타자의 주체화로서 종교해방신학
6. 해방과 변혁을 위한 종교해방신학
7. 토착화 제 3세대의 질문에 대한 응답
나오며
들어가며
변선환 박사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15주년이 되는 금년에 제 3세대에 의해 토착화신학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다시 일어나게 됨으로 인해, 이러한 도전에 의해 필자 자신도 2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 자기 입장을 다시 정리하게 된 것을 퍽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81년부터 감신에 들어와 87년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일반 수업과 연구실과 자택에서 개인적으로 여신 학습모임을 중심으로 옆에서 본 나의 인상은 그때만 해도 수많은 학자들의 나열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었다.
선생님께서 종종 하신 말씀인 "내가 변씨인 것은 변하기 때문이다," '조직신학은 조지는(?) 신학이다," "나를 징검돌로 건너라"의 예에서 보듯이 그는 칼바르트주의자에서 시작하여 실존주의 신학, 토착화신학, 종교다원주의, 종교해방신학을 거치는 대화의 신학자이자 끊임없이 자신을 일신해 나가는 지적인 구도(求道)의 신학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해석도 여러 방향과 관점에서 조명될 수 있고 이것들이 또한 학문적 토양을 풍성하게 해 주는 데 공헌을 하고 있다.
최근의 일련의 토착화 신학 및 종교해방신학의 비평적 담론에 있어서 변박사께서 이루어 놓은 업적과 더불어 한계로 지적되는 것은 필자가 소화한 나름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그게 지적인 엘리트의 지적인 유희이지 주장하고 있는 종교해방신학이 얼마나 실천성을 답보하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에 있다고 본다. 고등종교간의 사상적 영적인 '천상의' 대화가 자칫 가난과 억압이라는 이 지상적 삶과 유리되어 종교성의 이름하에 민중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과 현실에 대한 변혁담론이 빠진 내면의 영역에 치우쳐 있지 아니한가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필자는 이런 비판이 변박사의 종교해방신학에 대한 오해임을 밝히고, 동서신학포럼에서 제기된 제 3세대 신학자들의 비판적 담론을 좀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이 논쟁에 대한 응답으로서 제시한 2세대 신학자인 이정배 교수의 '얼'중심 기독론과 최범철 선생의 부자유친의 신학이 한국적 토종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창조적인 작업이지만 자기 존재의 변혁의 우선성과 실천의 뒤따름이라는 도식이 자칫하면 변박사가 피하고자 했던 '존재신비주의'와 '자폐적 초월주의'라는 환원주의에로의 길에서 나오는 데 어려움을 지닐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이러한 나의 주장에는 변선환 박사가 실천성에 대해 매우 중시했다는 것과 우리가 참고로 하고 있는 80년대 중반의 기독교와 불교와의 대화 및 아시아 신학의 형성에 관한 논문들과는 달리 정치부흥사들의 정죄를 받고 이단시비와 더불어 감리교로부터 축출을 당한 90년대에 있어서 그분의 관심과 방향이 새롭게 달라졌다는 나의 신념에 기인한다. 특히 서거 1년전의 "민중해방을 지향하는 민중불교와 민중신학"(1994)은 변박사가 지향하던 속마음과 학문적 지향성의 진심이 확연히 드러난 결정판임을 필자는 여기서 제안하면서 후 세대가 이를 '징검돌'로 하여 다른 징검돌을 놓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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