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의 힘-국제시민평화세력의 출현 :: 2008/02/20 11:02

 

부드러움의 힘- 국제시민평화세력의 출현


                                                                                        박성용 공동대표/비폭력 평화물결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


폭력의 실재에 대해서 간디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이것이다. 3억이 넘는 인도인들이 겨우 10만의 영국군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어떻게 가능한가?  평생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저항과 건설적인 프로그램이란 적극적 비폭력의 실천이란 형태로 나타난다. 저항이란 ‘악에 대한 비협조’와 이를 위한 고난의 힘을 말하며 건설적인 프로그램은 현실극복을 위한 대안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가 확신한 것은 악에 ‘협조안하면 무너진다’는 것이며, 소금행진과 물레 돌리기 등에서 보듯이 약하고 부드러운 것은 사실상 제국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적극적인 비폭력 힘에 대한 것이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무기와 폭력의 지배와 강자의 논리를 넘어서서 부드럽고 약한 자들의 적극적인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간디는 1906년 9월 11일 지지자 3000명이 모인 남아공의 한 호텔 앞에서 사티그라하(the truth-force)를 선포하였다. 평화 건설은 미래나 목적이 아니라 지금이요, 수단이자 과정이다. 평화는 단지 염원이나 말, 토론이나 행사로 실현되지 않는다. 군인이 ‘적’을 죽이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을 받고, 학문(군사학), 과학이란 도구(무기), 이를 정당화하고 뒷받침하는 수단(대학, 연구소, 국방부, 무기산업)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 공동체(군사전문가, 학자, 정치가)들이 존재하듯이 사티그라하를 자신의 피와 살로 그리고 영혼속에 각인한 새로운 비폭력 평화군(상티 세나)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그는 암살당하기 직전에 말하였지만 그 꿈을 현실화하진 못하였다.


1999년 헤이그평화회의에서 이 꿈은 다시 살아났다. 데이빗 핫소(퀘이커)는 지난 세계대전이후 군사주의에 의한 평화가 실제로 가장 고비용저효율의 결과만을 얻었기에 국제평화운동에 새로운 전환, 곧 간디의 비폭력 평화군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분쟁지역에서 평화인지력과 갈등해결의 능력을 갖춘 훈련된 시민평화세력(nonviolent peace-force)의 창설을 주창하였고, 30여개 나라에서 간디의 이념을 현실화하기 위한 단체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중의 하나가 2002년에 출현한 한국의 비폭력 평화물결(Nonviolent Peaceforce Corea)이다. 2001년 9.11사건으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미명하에 분쟁지역에서 희생되는 90%가 무고한 시민임을 감안하여 이제는 무기와 군인이 아닌 시민이 시민을 방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국제평화운동에 나타난 것이다.       


그대가 세상에서 보기 원하는 변화가 되라


비폭력평화물결의 창설자인 박성준님(퀘이커)은 창립초기에 부드러움, 약함 그리고 경청의 힘을 기반으로 한 ‘움직이는 평화학교’ 및 열린 토론을 위한 ‘평화너른마당’ 그리고 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참여를 위한 ‘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를 통해 한국에서 비폭력 운동의 단초를 마련하였다. 본인이 합류하면서 군인이 훈련받는 것처럼 비폭력 실천도 일생을 건 훈련과 생활에 대한 실제 적용을 하며 사는 평화일꾼이 필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비폭력 힘과 실천에 기초한 ‘훈련’과 ‘직접행동’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을 시민사회에 제공하여 장차 국내외 갈등분쟁지역에 직접 파견하는 시민평화군 이념을 실현할 초기단계를 마련하고 있다.


궁극적인 비폭력 평화시민세력을 양성하기 위해 본 단체는 비폭력과 관련된 전문 활동가 양성을 위해 금년에는 국제 훈련 모델들인 ‘비폭력 대화(NVC),’ ‘폭력대응대안실천(AVP)’ 그리고 ‘직접행동(Direct Education)’ 등의 훈련가 양성 워크숍을 개설하고 있고, 다른 몇 가지 모델도 소개하여 개인과 사회에 실제적인 변화를 잉태하는 데 노력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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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 시민평화세력(Nonviolent Peaceforce) 국제회의와 2차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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