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공사 반대-개발이득보다 안전과 창조질서보존이 우선이다 :: 2008/03/08 16:24

 

경부운하공사를 반대하는 개인 성명서


- 개발이득보다 위험으로부터 안전과 창조질서보존이 우선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세계는 환경파괴에 따른 가뭄과 홍수 그리고 질병에 대한 취약함과 이상기후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십 년 만에 내리는 폭설이나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천문학적 수치에 이릅니다. 또한 서해안 기름유출사건처럼 소수의 무책임한 인간들에 의한 생태파괴와 그 피해규모 그리고 복구기간도 상당한 실정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문명기술의 거대한 힘과 그에 따른 오용으로 인해 수만 년 동안 안정적인 균형을 형성해온 자연은 매우 취약해지고 거기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인간과 생물들의 안전문제도 심각해져서 인류역사의 미래에 대해 우리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종 국제환경기구들과 국제회의는 눈앞에 다가온 환경재앙에 대한 조속한 조치와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계설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잘살고 선진화한다는 이름하에 청계천공사의 100배가 넘는 553킬로의 대운하를 6~9m깊이의 바닥을 파내고 최소 폭 100~200m 거리 양쪽에 콘크리트 제방을 쌓아 건설하겠다는 기상천외하고도 매우 위험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상천외한 이유는 정부측 운하추진팀과 이에 반대하는 더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 하나도 일치하는 점이 없이 졸속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입니다. 건설타당성, 건설비용과 수익성, 산업파급효과, 수자원관리 등에 있어서 추진팀의 설명이론에 신뢰할 수 없는 수많은 오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예로서 갑문 19개를 포함하여 전체길이를 통과하는 대운하의 운행소요시간이 24시간이란 주장은 실제로는 운송속도에 세제곱의 운송비용이 소요되고 고여있는 물이 파랑을 일으켜 제방을 파괴시키는 경우를 방지해 시간당 10킬로의 운행속도가 경제적이어서 19갑문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빼고도 최소 50시간이 넘어 자전거보다 느린 속도여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그 타당성이 매우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추진 발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위험성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운송물류업계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토건업자들의 이득과 부유한 자들의 전국적인 땅투기 기대효과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운하구간에 있는 72곳의 문화재와 177곳의 매장문화재 등 역사문화재들이 사라질 상황에 대한 우려와 생태자원의 파괴와 거기에 의존하여 서식하는 동물과 조류 그리고 토종 물고기들의 사라짐도 걱정입니다. 더욱 심각하고도 결정적인 반대의 이유는 바로 운하를 위해 상시적으로 물을 채워 두어야 하는 이유로 인해 오는 폭우로 오는 홍수폭탄의 환경재앙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미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홍수로 인한 안전문제와 그 결과는 대규모적이게 되며 그 결과는 치명적이고 그 복구는 천문학적 숫자이게 되며 그 시일도 장기간이 될게 뻔합니다. 그리고 흐름을 막는 갑문들로 인한 상수도 수질저하와 선박운행사고로 발생하는 환경재앙도 또 하나의 문젯거리입니다. 외국의 경우에 수십 년이 걸리는 대운하사업과는 달리 임기 5년 이내에 완공하겠다는 정부측의 의지는 인간안보와 환경안보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신앙관은 땅이 인간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인간은 자연에 대한 선한 청지기로서 동물의 이름을 붙여 주듯이 상호 교제하고 서로 돌보며, 생명공동체를 가꾸고 지탱시킬 책임이 인간에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보시기에 좋다’고 하시면서 그 생물들의 생존의 가치를 인정하셨고 인간과 모든 생명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을 내리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지극히 선하고 위대하며 은총은 자연 곧 공기 바다, 들판 동식물에게도 베풀어지고, 이를 지속할 책임이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 또한 성서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완악함 그리고 탐욕으로 인해 땅의 소산이 위협당하고 피조물이 고통을 받게 됨도 증언하고 있습니다. ‘잘살아보세’라는 선진화 구호 뒤에 숨어있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 생태파괴는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어지며 풍요의 신 ‘바알’과 ‘맘몬’에 대한 새로운 유사종교적 성격을 지님으로써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운동과는 전면 배치됨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발전시켜야 하는 선한 청지기의 임무가 기독교인들의 우선적인 책무임을 선언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기독교신앙에 근거하여 현재 추진되는 경부대운하건설은 바알과 맘몬을 숭배하는 소수 지배엘리트의 무지와 교만 그리고 욕심이 가져오는 죽음과 혼돈의 행위이요, 그 비효율성과 위험 가능성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역행하는 빗나간 이집트 바로왕의 꿈이며, 유사종교의 차원에서 발전이데올로기를 신앙 삼되 그 본질은 소수지배자들이 경제적 이권과 부를 얻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돌봄과 상호교제의 하나님나라운동에 반하는 탐욕적인 적그리스도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선언합니다. 이미 인터넷의 수많은 댓글에 이명박 정부의 장관후보들에 대한 수많은 땅투기 의혹과 비도덕적 행위 그리고 적지 않은 기독교계출신인사들에 대한 비난이 기독교에 대한 염증에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인은 하나님의 피조세계가 마구 부서지고 짓밟히는 이 현실이 바로 교회의 선교의 위기이자 영적위기의 반증임을 고백합니다. 이에 산속의 나무와 들판에 핀 꽃은 돈벌이 수단과 경제논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해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아 자손만대에 고통이 될 경부운화건설에 반대하며 기독교인들이 이에 대해 단호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항할 것을 촉구합니다.



- 경부운하건설 뒤에 있는 맘몬니즘 숭배와 생태파괴의 무관심에 숨어있는 인간의 ‘교만’과 ‘탐욕’의 죄에 대한 회개와 각성을 촉구합니다. 


- 선진화와 국민소득 4만불 달성이라는 정치적 선전을 분별하고, 대운하사업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교회는 그 진실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 이명박정부는 현재 토목학 도시공학등 위주로 구성된 운하추진팀에 생태학, 사회학, 물류운송학 등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종합적인 국민검증단을 출범시키고 대토론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 정치권에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환경파괴, 가치관 혼란, 사회갈등에 있어서 개인의 성공과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해 공평과 진실에 기초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합니다.


- 양심있는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서 손을 잡고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역사만대로 주신 가장 중요한 재산인 금수강산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저항할 것을 제안합니다.



2008년 3월 4일  ‘생명의 강 살리기’ 100일 걷기 경부운하 도보 순례단을 조령 관문에서 맞이하며


               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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