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평화물결'에 해당되는 글 7건

비폭력 편지 1 :: 2009/05/07 11:58

<<비폭력 편지>>

                                                                                                      박성용 비폭력 평화물결 대표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1.

기온이 변덕스러워 봄꽃들이 시차도 없이 한꺼번에 피고 지나가더니 이제 5월 초인데도

나머지 늦은 적은 봄꽃들을 구경합니다.  

그 변덕스러움이야 지금의 사회전반에 걸친 사나운 보수적인 이념공세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용산참사후 100여일이 지나도록 장례를 못 치르는 이 비극적 상황에서 그리고 촛불집회 1주년이 되는 요즘 그동안 정부 프로젝트로 활동하던 평화단체들은 촛불관련 단체명단을 통해 위험단체라는 살생부에 의해 사무실축소바람과 기업후원이 끊기면서 생존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사방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이미 신공안정국에 들어섰다는 소리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사태와 PSI 참여 그리고 북과의 얼어붙은 단절, 경인운하 등의 토건문화의 강제집행 등 약간의 예를 보더라도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얼어붙고 답답한 궁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구적 그리고 국내적인 위기상황들의 도출과 축적에 대해 바람직한 대화의 연결점들이 끊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고, 소통의 부재속에서 위기에 대한 긴장도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위로가 기껏 김연아나 야구단에 의한 정도라면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라는 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엘리트나 혹은 피해자나 쉽사리 ‘너 때문이야’라는 희생양을 찾게 되고, 자동반응으로 나오는 분노, 비난, 물리적 강제의 수단들이 동원되면서 우리는 웃음과 비폭력의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민주화 10년 동안 쌓아올린 것이 이렇게 아무런 힘없이 사방에서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누구 탓보다 이제 다시 처음부터 그리고 기초에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사람을 세우고 염원과 담론만이 아니라 계속적인 의식적인 성찰과 재훈련을 통한 체질화와 비폭력 세력의 형성이 앞으로 필요한 때라 생각하고 여기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2.

지난 2월 총회이후 저희 단체가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하느라고 제대로 소식을 못 드렸습니다. 아래에 간단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첫 번째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MD반대와 군축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를 10여개 나라의 30명의 참여자들과 국내 참여자들 20여명이 모여 진행하였습니다. 비폭력평화물결은 준비단체로 참석하였고, 첫날 저녁 환영과 친교모임의 순서를 맡았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미국에서 우주무기를 통한 세계지배의 시나리오와 체코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MD계획을 반대하여 새 정권을 창출시킨 점입니다.

참고 웹사이트: 국제웹사이트: http://www.space4peace.org/

                     한국 조직 위원회 http://space4peace.tistory.com/

                     개인 블로그: http://blog.peoplepower21.org/Peace/30792

두 번째로, 일본의 강제합병의 100년이 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한일간의 관계의 모색과 동북아에서의 평화공동체를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하는 ‘한일100년네트워크’가 출범되었습니다. 역사적 진실에 근거한 일본정부의 사죄와 반성과 조처를 위한 촉구만이 아니라 한일간 교류사업과 지역의 풀뿌리 평화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한일간의 시민사회의 역할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같이 하자는 취지입니다. 여기에 발기인으로 대표가 준비과정속에 참여하였고, 창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cafe.daum.net/ko-ja100net

셋째로, 독일 진행자 우테카스퍼스와 루스 뤽이 다시 한국을 와서 ‘폭력에 대응하는 새로운 평화훈련(AVP)'의 심화과정I과 심화과정II이 열렸습니다. 바람과 물연구소에서 열린 두 워크숍 중 첫 번째 심화과정I은 지난 번 입문과정을 한 사람으로서 주로 교사들이 중심이었고, 심화II는 이미 심화과정을 마친 분들이 다른 형태의 심화과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평가를 해 주었고, ’변혁적 힘‘에 대한 좀더 확실한 경험과 새로운 삶의 실재에 대한 가능성, 깊은 배려와 친밀성으로 오는 신뢰에 대해 감동과 확신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금년 11월경에 진행자(facilitator) 워크숍을 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VP 국내 진행자 15명이 탄생되게 됩니다. 그러면 내년부터는 AVP를 적용하는 진행실습 워크숍을 거쳐서 현장에 들어갈 준비가 갖추어질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AVP 가치에 근거한 삶을 모색하기 위해 ‘AVP 한국활동가 모임’을 구체화하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MS제도를 통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아름다운 재단이 이 진행자 양성 사업에 3년간 재정지원을 하게 되어 경비의 문제에 있어서 큰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넷째로, AVP와 성격이 유사하지만 집중적인 3일간의 코스가 아니라 학교나 방과후 학교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움직이는 동그라미 평화교실’의 모델을 개발과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박대표가 교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개월 전부터 일요일에 그리고 김사무국장이 인천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금요일 저녁에 적용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퀘이커의 HIPP(Help to Increase Peace Program)을 변형시킨 것으로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적용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약 16간의 일정을 잡고 실험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정체성, 협력, 의사소통, 갈등의 전환, 팀구축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참여형 자기발견의 방법에 따라 진행자는 단순히 enabler의 역할을 합니다. 흔히 “emotional and relational literacy”의 교육방법론 분야에서 나온 학습방법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적용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수정보완하며 금년에는 하반기에 다시 실험운영을 2차로 하여 내년에는 본격적인 현장적용을 할 예정입니다.

다섯 번째, 몇 명의 평화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3시간에 걸쳐 국제비폭력평화물결(NPI)의 제 3자 개입모델(non-partisan Third Party Intervention:NPTI)을 영어원서 커리큘럼을 강독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무장하지 않은 훈련받은 시민이 분쟁상황에 개입하여 평화를 구축하는 비폭력운동의 새롭고도 강력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2003년 NPI가 스리랑카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장팀을 양성하는 워크숍을 실제 모델로 개발되었고 유명한 비폭력 평화교육활동가이자 퀘이커 활동가인 조지 레이키와 다니엘 훈터에 의해 공동저술된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작업입니다. 21일간의 워크숍과정이 기술되어 있고 제 3자 개입모델이 분쟁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빙산의 드러난 일부분이고 나머지 안보이는 대부분은 어느 단체나 평화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전략, 교육도구, 팀구축의 실제적 적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활동가들에게는 큰 자극과 영감을 주게 됩니다.

3.

작년 말부터 저희 단체가 공을 들여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단체 고문으로 계시고 미국친우봉사회 이사로 있던 이행우선생님께서 제안한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World March for Peace and Nonviolence)'을 위해 추진 단체들과 개인들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원래 간디(인도)-루터 킹(미국)-실로(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비폭력주의운동이 특히 실로를 통해 새인도주의운동(New Humanist Movement)으로 발전되어왔고 개인변화와 사회변혁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 운동이 지구적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폭력운동의 영적·사상적 영향을 근거로 전 세계40여개 나라에 퍼져있는 ‘전쟁없는 세상(World without Wars)가 제안하여 1년간 실행 타당성의 논의를 통해 가시화된 전 지구적 평화운동입니다.

이 캠페인은 금년 10월 2일 ‘세계비폭력의날’을 시작으로 해가 제일먼저 뜨는 뉴질랜드에서 시작하여 160,000km를 3개월간 돌아 내년 1월 2일 칠레의 실로가 비폭력사상을 전파하던 성지인 안데스 산맥의 한 공원에서 끝이 나는 역사적 운동으로 평화와 비폭력을 향한 전 세계 시민의 염원을 나라별 도시별로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하여 진행해나가는 방식을 택합니다.

(참고: 국제사이트- www.theworldmarch.org)

한국에서도 지난 해 10월에 소식을 접하고 비폭력평화물결이 제안자가 되어 지난해 말부터 준비모임을 갖고 현재 20개 가까운 단체들이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전쟁반대와 군축 그리고 각종의 폭력에 대한 명명(naming)과 비폭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참고: 국내 사이트: cafe.dau.net/worldmarch)

특히 한국에서는 폭력적 각본에 길들어진 우리의 심성에서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개인적 자각(awaking our hearts), 각 개인과 단체들의 선의와 의지를 함께 연결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만들어내기(creating connection) 그리고 보수와 진보, 좌와 우, 남녀노소, 남과 북, 국내와 해외의 장벽을 넘어서기(crossing borders)의 원리에 따라 행사를 자원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자 합니다.

 이제 기획되고 있는 것은 해외 행진단이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성에서의 평화의 나무심기 행사, 국제학술회의, 임진각이나 시청광장에서의 대규모 평화예술제, 평화의 순례 등이 제안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부터 그때까지 이어지는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염원을 일상화하고 사회하는 월별 기획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마라도에서 한일 평화활동가들의 만남,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남북해외작가의 그림 전시전, 그래서 지구적 평화운동의 힘이 한국내에 전해지고, 한국의 특수한 상황들이 세계에 알려지는 축제와 대안의 메시지를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 운동은 이미 전세계 90개 나라에서 같은 이름으로 웹사이트가 구축되어 있고 시시각각 세계행진단이 다니면서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각종행사들이 기사와 동영상으로 국내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평화와 비폭력에 대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뜨리고 각자의 선의의 목소리를 집중하고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계기를 만들어서 시민들은 원하는 데 정부들은 말을 안드는 현재의 지구적 상황에 대한 전환을 가져올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수많은 이들의 자발적 노력과 지혜들이 모아져야 하고 진보와 보수가 서로 소통하여 함께 이룩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요즘의 국내외적인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침묵하지 않고 소리를 지른다면 무언가 다른 실재를 불러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4.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훈련 워크숍은 ‘협력적 갈등해결에 의한 평화구축’워크숍이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8주간 진행됩니다. 이는 개인간 단체간, 그리고 공공갈등의 문제를 상호 승/승하는 대화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방법과 그 적용에 대한 실제를 배우는 연구학습 모임으로 진행됩니다. (비폭력평화물결 웹사이트 참조)

바라기는 갈등이 점차로 증가하고 그 해결방식이 매우 일방적이며 폭력적인 현 상황에 대해 대안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이를 시작으로 심화, 고급과정이 일관되게 만들어져서 전문훈련영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여러 단체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진행하지만 실무는 저희 단체가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비폭력 평화물결은 기사연 빌딩이 전면적인 내부의 리모델링작업으로 5월말까지 어디론가 이사를 해야 함을 전합니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은 곳인데 기사연이 앞으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임대사업을 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임시 거처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단체는 천만원의 보증금에 월 25만원을 내고 있습니다만 다른 상업용 공간을 빌리기엔 적잖이 부담이 되고 있어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고민은 본 단체의 고유 업무만이아니라 세계행진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고 작업하며 회의할 예정이어서 금년에는 좀 넓은 사무공간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뭔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갖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이사하게 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5.

금년 들어 수많은 국제 행사준비로 빠듯하게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에 대한 소식전하기가 소홀해진 점에 양해를 구합니다. 금년도엔 아무래도 캠페인과 AVP 워크숍, 그리고 각종 평화훈련 워크숍들이 기획되어 매우 바쁠 것 같습니다. 웬만해서는 지치지 않은 저도 몸에서 오는 신호를 받고 있어서 재충전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별다른 지혜나 용기가 없어서 희망하는 데 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좀처럼 가져보지 못한 태도이지요. 단순히 희망에 주목하기에 전렴하고 있습니다. 가능한지 불가능한 것인지 판단하지 않고 오직 바람직한 것이면 그것이 성취되도록 희망하고 상상하는 데 전심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 미친 바람에 거슬려 얼마나 내가 희망할 수 있을까? 저는 여기에 저 자신을 내놓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 친우들께서는 어떠한 삶이지요? 작은 미소를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2009. 5.8.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5/07 11:58 2009/05/07 11:58
Trackback Address :: http://ecopeace.pe.kr/trackback/342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비폭력 훈련 사업 모델들의 중요성과 그 실천을 향하여 :: 2008/12/09 08:13

 

비폭력평화물결 훈련사업 후원의 밤에 부쳐서

                                   -비폭력 훈련 사업 모델들의 중요성과 그 실천을 향하여-


일시: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저녁 8시

장소: 만해 NGO 센터 

                                         박 성 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0월말 저희단체가 준비단체로 참여한 “2008년 평화활동가 대회”에 한 진행자로서 참여한 “평화활동가로서 살아남기”라는 워크숍에서 원폭 피해자와 그의 2세 환우들을 위해 일하는 한 여성 활동가의 말이 기억납니다. 부모가 시민단체에서 일한다는 그녀에게 “한 달 월급으로 백만 원은 받고 있는 거니?”에 대해 실상 그렇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단체에서 일하는 이유는 “고통이 있는 곳인데 아무도 그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그 말이 본인만이 아니라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것은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실재가 여기에 존재합니다. 하나는 자기 생존의 미래가 불투명하며 원폭피해해결의 문제는 여러 복잡한 문제와 연루되어 해결도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무거움입니다. 이 현실적인 무거움과 달리 다른 실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거기서 자기 삶을 투신하고 여기에 내 삶이 있다고 자발적으로 그 음지 속에서 버티며 사명과 헌신이라는 부름의 실재 앞에 서있다는 것입니다. 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 것은 이것입니다. 모두가 생존하기에 바쁜데도, 자기 삶이 아니라 보편적 책임감의 부름 앞에 서는 소수의 다른 선택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귀중히 생각하는 것은 항상 있어온 현실의 무거운 비극의 실재에 대해 몇몇은 특이하게, 자신의 고통이든 이웃의 고통이든 그것 때문에 다른 삶을 선택하고 희망을 위한 작은 모닥불을 밝히는 데서 다른 새로운 현실의 가능성을 읽기 때문입니다.  


저나 여기 오신 분들도 같은 질문을 다음과 같이 끊임없이 하셨을 것입니다: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 99%가 착하고 선하며 평화에 대한 염원과 기대를 갖고 있는 데도 우리의 삶은 어째서 이렇게 황폐해가고 폭력적이며 참담한 결과를 지니고 있고 그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인가?


이것은 3억 5천만의 인도인들이 불과 10만도 안 되는 영국군의 지배를 받는 불가사의한 모순된 현실에 대한 질문이자, 이라크전쟁에서 보듯이 소수 군사주의 엘리트들의 거짓과 음모에서 시작된 전쟁의 결과는 90%가 넘는 죄 없는 이라크 여성과 아이들의 희생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번지는 분쟁상황들에 대해 같은 질문이 해당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한 염원만으로는 해결책이 못됩니다. 그렇다고 분노의 방법은 누가 잘못인지를 찾으면서 또 다른 희생자를 찾고 폭력을 증가시킬 뿐이지요. ‘테러와의 전쟁’이란 말이 보여주듯이 그 어떤 의로운 전쟁의 명분이든 간에 전쟁에 의한 평화는 현실적으로 아무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더 많은 군사비와 죄 없는 희생자의 숫자, 전쟁에 개입한 젊은 20대의 군인들의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를 만들어 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무력감속에 빠져 있는 방법은 지금의 분쟁과 폭력에 의한 희생들이 너무 크고, 내안의 내면에서 진실에 대한 추구라는 가치에 위배되는 정신적 질환이 크게 됩니다.


폭력의 그림자는 처음에는 멀리 저 다른 곳에서 시작해서 그곳만의 일인 줄 알았는데 어느 새 그 그림자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내 발치 앞까지 다가와 있다는 사실에 우린 놀라고 당황하게 되지요. 남의 문제로만 보이던 것이 문득 나의 문제가 되었다는 이 깨달음과 더불어  이 무겁고 불길한 현실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대비나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충격도 있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관심과 에너지를 전혀 다른 곳에 쏟고 있어서-그것이 성공, 돈, 자기 안전 확보이든 간에-이런 종류의 이슈들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문외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겉으로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군사적 분쟁이나 사회적 폭력들은 우리 각자가 소중히 여기고 추구하고 있는 진리에 대한 신념에 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각자에게 심각한 도전이 됩니다. 서두에 한 여성평화운동가의 예를 들었듯이 우리 모두는 생존의 위협에 대한 물질적 안전의 확보에 매우 염려하고 있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각자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노크하고 내 양심을 두드리고 있는 진실에 대한 열정이라는 숨어있는 목소리가 존재하지요. 그리고 어쩌면 깊게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절망하고 힘들어 하는 까닭은 생존에 대한 물질적 안전의 확보보다 더 깊숙이에 자리 잡고 있는 삶의 의미와 진실에 대한 추구의 목소리를 내가 듣고 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겉으로는 ‘난 괜찮아!’라고 표정을 짓고 있을 순 있어도 내가 나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한 낯선 목소리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네가 보는 이 고통의 현실에 뭔가 너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니?”라는 이 낯선 목소리가 그 어떤 이유를 대고 귀를 막아도 긴장이 풀리는 순간엔 소스라치게 낯선 방문객으로서 노크를 하며 기다리고 있지요. 그것은 바로 내 내면에는 내가 이해하는 것 이상의 나의 신성한 근원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나의 정체성은 바로 나아닌 것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공동관계이라는 삶의 본성이 나를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여성 활동가의 경우처럼 자기가 헌신하고 돌보아야 할 진실에 대해 오직 응답할 수밖에 없다는 결단에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폭력 평화물결이 지난 6년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 가지 중심점이 있다면 바로 진리에 대한 열정이요 비폭력과 평화는 이 진리에 대한 열정을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서 가장 잘 구현하는 길이라는 확신에 서있습니다. 기독교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비폭력과 평화는 신을 이 땅에서 만나는 길인 것이요, 사회·윤리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우리 각자가 내면에서 갖고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욕구인 “공동관계성(inter-being)”과 “보편적 우정”을 실현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비폭력 평화물결은 정치외교적인 관점에서 이념과 거대담론 속에 평화를 가두어두지 않고 평화를 내면화하고 생활화하여 각자가 물방울이 되어 사회변혁이라는 평화의 물길을 만들어 내는 과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오늘 후원의 밤과 관련해서 참석한 동료들과 지인들 그리고 여러 같은 뜻을 가진 후원자들에게 평화의 내면화와 생활화 그리고 사회변혁에로의 동력화라는 과제에 대해 비폭력 평화물결이 지닌 비전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기를 초대합니다. 그것은 평화에 대한 염원이나 그리움만으로는 안 되고, 평화에 대한 지식, 태도 그리고 기술을 지닌 평화활동가와 평화사역자들에 대한 양성과 훈련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비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을 죽이는 군인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세월을 훈련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의 학문과 싱크 탱크의 연구 활동, 거대한 자본과 현대화한 무기들 그리고 언론이 존재하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소수 지배 엘리트가 만들어 놓은 폭력문화의 덫에 갇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폭력적인 평화운동도 이에 대해 계속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전문영역이 끊임없는 훈련과 연구 활동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에 대한 별다른 훈련을 받지 못해서 변화의 핵심역량을 세우지 못했고 그래서 비폭력 평화의 사회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풀뿌리 민주주의에로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촛불집회의 그 뜨거운 역동성의 분출에도 불구하고 한때의 행사로 그침으로서 남겨진 과제이기도 합니다.


비폭력 평화물결은 그동안 스스로를 평화활동가 혹은 평화사역자로 칭하든 안하든 간에 최소한 평화를 의식적으로 살고 생활화하는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비전을 실현해 왔습니다. 저희들이 후원을 요청하는 훈련 사업들은 그 용어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설기는 하지만 국제사회의 분쟁과 갈등 현장에서는 매우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적 편견이 거의 없으며 삶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훈련모델들입니다. 그것들 모두는 주제에 있어서는 진지하지만 재미있고, 거리에서 소리치지 않고 조용히 일하지만 부드럽고 변화를 위한 명료한 목표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모델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소년 재소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75년에 처음 도입된 “폭력에 대응하는 새로운 평화훈련(AVP)" 모델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전 세계 50여개 나라의 폭력현장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우리 안에 있는 ‘변혁적 힘’에 의해 강력한 자기존중과 타인배려, 폭력에 대한 대안적인 대응, 최선의 결과에 대한 헌신과 신뢰 공동체의 구축에 있어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재소자의 누범에 있어서 보통 1/2의 비율이하로 중범죄의 경우 6%이하로 낮추는 국제 보고가 이를 말해 줍니다. 한국은 작년에 40명의 참여자들이 이 모델을 처음 맛보고 모두 동의하여서 금년엔 입문 4회과 심화 1회를 끝내고 내년하반기에 국내 진행자들을 처음으로 배출할 일정을 갖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폭력 직접행동“ 모델도 지난 4월에 처음 소개되어 20여명의 활동가들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모델은 캠페인을 위한 지원그룹의 형성, 대중호소방식의 창조적 기술, 단체의 능력강화, 비전 만들기, 사회변화 방법론, 비폭력행동의 가치와 힘, 소란 속에서 창조적인 비폭력 대응, 지배 권력에 대응하는 이론과 실습, 운동의 평가와 장기전략 세우기 등등 사회변화현장에서 느껴지는 여러 주제들에 관련된  평화능력에 대한 훈련과 학습에 대한 전략과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이들 두 모델은 국내에 비폭력 평화물결이 처음 소개한 것이지만 참여자들의 후속모임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아서 AVP는 훈련공동체를 구상중이고, 직접행동 참여자 일부는 저희 국제 비폭력 평화물결의 모델인 ”훈련받은 국제시민에 의한 갈등개입과 평화구축이라는 제 3자 개입 모델“을 자체 훈련 모임을 만들어 2주에 한 번씩 모여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간디와 마틴루터킹 계열의 훈련모델인 “비폭력 영성과 실천”모델도 저희 자체 프로그램인 비폭력평화아카데미와 다른 평화교육단체와 공동주관하는 기독교평화아카데미에서 학기제로 소개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몇 분들은 해외 평화교육 기관에 연계되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꾸준히 해오는 “비폭력 대화” 모델도 여러 차례 입문과정을 진행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비폭력 대화를 통한 부모 되기 모델도 두 번 진행하였으며 이젠 어느 정도 세간에 인지도를 갖고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심화과정과 학교현장에서 비폭력 대화과정도 새로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제 우리가 또한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은 해외국제분쟁지역에 대한 국제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국제비폭력평화물결의 과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저희 단체는 국제비폭력평화물결이 스리랑카에서 해온 “훈련받은 시민에 의한 분쟁개입과 평화구축” 사업을 필리핀에서 이제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데 동참하길 원합니다. 가능한 재정 후원과 자원자들을 일정기간 파견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화활동가 여러 명이 함께 학습하고 있는 제 3자 개입모델(“Opening Space for Democracy, 조지 레이키, 다니엘 훈터 저)의 자체 훈련 모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훈련 시스템을 갖추어 해외분쟁지역에 가서 단순히 원조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평화구축을 현지 활동가들과 연대하여 이룩하는 사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비폭력 평화물결이 소개한 훈련 사업들은 단순히 꿈만 꿔온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 소개하여 참여자들이 맛보았고 그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모델들이 한국에서 잘 퍼져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모델들로서 이미 현장으로부터 기대가 있고 싹이 나서 성장하고 있는 모델들입니다. 단지 물을 조금 더 주고 거름을 주면 저절로 성숙할 나무들을 이미 보고 있습니다. AVP는 내년 가을이면 첫 국내진행자가 15명이 배출되고 일정이 순조로우면 3년 후 50명의 AVP활동가가 감옥, 학교, 공동체와 단체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5년 후면 최소 100명이 넘는 숫자로 불어나게 됩니다. 비폭력 평화물결이 이런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모델들을 도입한 것은 비폭력 평화물결의 전유물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함께 그 모델들을 사방에 퍼지도록 하기 위해 협력적인 네트워크를 저희 단체가 사용하기 때문에 그 의사결정에서 평등성과 타 단체에 대한 개방성 그리고 현장의 욕구에 대한 실제적인 효과가 있기에 가능한 것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희 비폭력 평화물결이 꿈꾸는 또 하나의 비전은 단순히 평화훈련 모델의 한국적 적용에만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지식과 기술부분을 넘어 가치와 태도를 지니고 사는 사람을 세우고 그들이 서로 지원하고 돌보는 훈련 공동체를 이룩해서 부문과 현장에서 자신의 활동영역에서 헌신하고 확장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모델들은 자기 경험적 학습방법에 의존하고 있어서 20명 안팎의 참가자 제한과 2년이 넘는 점진적 학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들어가는 시간과 재정 그리고 노력들이 만만치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후원이 아니라 CMS 방식처럼 작은 정성이라도 꾸준히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저희 비폭력 평화물결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데 앞으로 2년 후라면 그 비전을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내외 금융위기의 파고로 인해 모두들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그만큼 더욱 어려워진 평화운동진영에 다시 근본을 세우기 위한 이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해 주신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2/09 08:13 2008/12/09 08:13
Trackback Address :: http://ecopeace.pe.kr/trackback/276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비폭력 평화훈련사업 후원의 밤 :: 2008/12/09 07:35

초·대·합·니·다


비폭력

평화훈련사업

후원의 밤



        일 시 : 2008년 12월 11일(목) 오후 8시

        장 소 : 만해 NGO센터(약도아래)


평화~!


본격적인 추위가 몰아치면서 제법 겨울속으로 들어감을 체감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야기된 국내 실물경제의 한파도 또한 체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추위속에서 2008년 비폭력 평화물결은

의미있는 정말 많은 일들을 평화운동진영에 이룩해 온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비폭력 평화운동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국제적인 훈련 모델들이 진행되었고 참여자들의 만족한 평가와 그 지속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움속에서도 저희 단체를 잊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과 관심을 갖고 계신 동료, 지인들의 후원때문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세모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지원에 대한 결과를 축하하고,

앞으로 되어질 훈련사업들을 실천할 의지도 모으기 위해

후원의 밤을 갖기로 했습니다.


계절보다  시대가 주는 추위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 때,

저희는 따스한 불길을 지피고 희망의 가능성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훈련을 통해 사람을 세우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열정의 모닥불을 지피는 이 자리에서 또 다른 현실을 잉태하는 것을 격려하고 감사하며
축하하는 기쁨을 서로 맛볼 수 있도록

여러 회원님들과 동료들을 가슴 깊이 고대하며 초대합니다.

                                                    공동대표 박성준

                                                                박성용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2/09 07:35 2008/12/09 07:35
Trackback Address :: http://ecopeace.pe.kr/trackback/275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한강을 평화의 강,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뉴스기사 :: 2007/05/08 11:09

"한강을 평화의 강,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강화도서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열려
 
김치관,김지영 기자
 출처: Plus Korea 2006.08.01.
▶27일 정전협정 53년째를 맞아 조강에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김낙중 선생이 조강물을 음복하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 되고, 모든 겨레가 하나 되기 위하여!"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서 서해로 흘러나가는 조강(祖江)의 바닷물을 음복하며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이 평생의 소원을 기원했다.

27일 정전협정 53년째를 맞아 '2006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강화도 외포리와 교동도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해에 비해 참가단체가 늘어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는 중에도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갯벌음악회와 평화의 배 띄우기, 교동도 주민행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제2회 갯벌음악회가 외포리 항구 임시무대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행사는 오후 3시경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임시로 마련된 무대에서 인천지역 풍물패 '더늠'이 힘찬 풍물소리로 열었다.

'제2회 갯벌음악회 - 평화의 갯벌을 노래하라'에는 소리넝쿨어린이들이 '갯벌에서 보낸 하루' 등의 노래를, 가수 박향미와 박창근이 '손을 잡아야 해', '여기는 생명평화의 지대' 등의 노래를 열창했으며, 이날 무대를 총연출한 김애영씨는 자작곡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라는 노래를 참가자들과 함께 합창했다.

김애영씨는 "원래 갯벌음악회는 갯벌이 가진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더러움을 정화시켜주는 곳이라는 의미와 소중함을 노래로 알리려는 의도였고 2회차인 올해는 특히 강화 갯벌의 의미를 평화의 의미로 잡았다"며 "외포리와 옥림리, 갑곷리 갯벌에서 실지로 (한국전쟁 시기)민간인 학살이 있었고 여러 민족의 수난과 항쟁의 역사가 있었는데 이런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갯벌의 생명력과 정화의 힘을 갖고 민족의 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정화하는 기원을 드리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외포리 항구에서 갯벌음악회 등 사전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강화지역 공부방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소리넝쿨어린이들의 김다영(합일초 5년) 학생은 "엄마가 공연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연습은 시간이 별로 없어 많이 못했지만 기쁘고 (행사가) 기대된다"고 밝게 웃었다.

갯벌음악회를 마치고 서정훈 목사의 사회로 출항 선포식이 곧바로 이어져 박성준 조직위 공동대표가 대회사를 낭독했으며, 김경숙 강화생협 이사장이 '2006 평화의 배를 띄우는 강화인의 입장'을 발표했다.
▶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박성준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박성준 공동대표는 "53년 정전이후 그 강(한강)의 입구인 조강은 오늘까지 분단으로 막혀 정치적 호수로 있어왔다"며, "이제는 막히고 닫힌 한강입구를 열어 한강이 평화의 생명의 강으로 넘치게하겠다"고 선언하고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지구상의 모든 분단의 강을 평화의 강으로"를 구호로 외쳤다.

강화도를 대표해 김경숙 이사장은 "6만 5천 강화인은 평화의 배 띄우기를 강화에서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땅, 강화가 전쟁과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밝히고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출입 제한 △어로 한계선에 묶여 생업 어려움 △철조망을 둘러쳐서 바다에 나갈 수조차 없음 △육지와 이어지는 교동의 다리도 작전상의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06 평화의 배 띄우기에 참석한 강화인 일동' 명의의 성명은 "정전협정(1조 5항)에서 조차 보장된 한강하구의 뱃길을 열어, 어로 한계선 넘어 자유롭게 고기잡고 민간선박이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평화와 화해의 시대정신에 맞추어 교동 해안의 철조망이 걷히고 다리도 어서 놓아야 한다. 섬 주민들의 출입도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공동대표도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그림도 그리고 한강하구에 대해 알려 후세대들에게 평화의 감수성을 심어주는데 역점을 두었고, 교동의 실향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고 외롭기 때문에 교동 주민들과 함께 문화잔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강물을 마심으로써 통일한국의 시조가 된다"
▶삼보 6호에 승선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오후 4시경 외포리 선착장 행사장에서 출항 선포식을 마친 300여 참가자들은 외포항 선착장에서 '삼보 6호'에 200여명이 승선했으며, 창후리로 이동한 100여명은 '화개 9호'에 승선했다.
삼보 6호 갑판에서는 청소년들이 갈잎을 이용해 '갈잎 평화의 배'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강화지역 청소년들의 댄스동아리 '춤에 미친 아이들'과 '피엔피와 힙합유니온' 등이 춤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빗줄기도 점차 잦아지는 가운데 두 배는 오후 5시 20분경 한강하구 중간선인 교동도 북측 앞바다에서 만났으며, 삼보 6호에서는 한국실험예술정신에서 펼친 '평화의 강'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평화의 강' 퍼포먼스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배 갑판에서 서승아, 신용구, 권노해만, 나무이젠(예명) 씨 등이 나무와 새, 노와 배 등 자연물을 상징적으로 분장해 펼친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청소년들은 풍선에 자신들의 소망을 적어 날려보내기도 했다.

한국실험예술정신의 김백기 대표는 "강을 인생에 비유했고, 강은 남과 북을 껴안으면서 편협되지 않게 사랑하는데 남과 북은 서로 적대시하는데, 강을 통해 사랑으로 서로 보듬어 안자는 메시지를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나린(인천 가좌초 5년) 학생은 흰풍선에 "북한에 있는 어느 친구야. 이름도 모르지만 나중에 통일하면 같이 놀자. 나린이가"라고 또박또박 적고 손을 흔드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기도 했다.
▶삼보 6호 갑판에서 '우리의 소원'에 맞춰 참가자들이 대동마당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삼보 6호와 화개 9호가 한강하구 중간선에서 만났다. [사진 - 김주영 기자]


오후 5시 50분경 삼보 6호에서는 조강의 물을 음복하는 행사가 열려 통일운동가를 대표해 임진강을 맨몸으로 헤엄쳐 건넜던 김낙중 선생을 시작으로 종교계를 대표해 도법 스님이, 강화지역 주민을 대표해 김정서 강화민예총 회원이, 전국의 민중을 대표해 원학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 강물과 독주, 북어포를 차례로 음복했다.

지난 해에 없었던 조강물 음복에 대해 이 의식을 제안한 김영래 좌계학당 선생은 "조강 물을 마심으로써 통일한국의 시조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탄강과 임진강, 남한강과 북한강이 다 만나는 조강의 축제에 앞으로는 남북이 같이 오갈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주(빼갈)는 홍수로 불어나 맑지 못한 물을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북어포는 안주삼아 속을 다스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뱃머리를 돌린 삼보 6호는 참가자들을 외포리에 다시 내려놓았으며, 참가자들은 오후 7시경 서울과 인천 등 각자의 생활터로 돌아갔다.

"교동도 행사는 평화만들기의 시작"
▶참가자들이 만든 갈잎배를 조강에 띄워보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한편, 4시30분경 창후리 선착장에서 출항한 화개호는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승선한 가운데 문화공연과 평화의 갈잎배 띄우기 등을 진행했다.

화개호에 탑승한 박영규 비폭력평화물결 고문은 “한강은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래도 이제 평화를 이곳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역류하는 물결을 차 없애고 한반도 평화의 역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제2회를 맞은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화개호는 어로한계선 인근에서 정박한 후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무용가 박경숙씨의 춤과 이어진 노래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 후 6시경 북녘땅을 향해 ‘평화의 갈잎배’를 띄운 후 교동으로 향했다.
▶교동에서 주민들과 함게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6시 20분경 교동도에 도착한 화개호는 교동주민들 5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하선한 후 주민들과 함께 1시간가량 문화제를 진행했다.
교동주민과 함께한 문화제에서 김정택 비폭력평화물결 공동위원장은 “교동도 행사는 마무리 행사가 아니라 주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평화만들기의 시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제에서는 교동중학교 모듬북팀과 교동교회합창단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여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동행사가 진행됐다.
▶교동교회 합창단의 공연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모든 일정을 마치고 7시 40분경 창후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화개호 안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며 발길을 제촉했다.
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상임집행위원장은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배 띄우기 행사가 진행되야 한다. 언젠가 북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종렬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교동도행사다”라며 교동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개호 ‘평화의 배 띄우기’참가자들은 8시경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해 서울로 향했다.

<이모 저모> "한강은 하나로 흐른다"


▶행사에 참가한 박형규 목사 부부가 청소년들의 공연에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27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는 낯익은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박형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부부는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평화운동가인 이시우 사진작가는 무대진행을 돕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고문을 맡은 도법 스님과 김낙중 선생, 그리고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박성용 상임집행위원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도법,  "한반도는 원래 하나, 한강도 하나로 흐른다"
▶조강수를 마시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도법 스님.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2일 대전까지 탁발순례를 마친 도법 스님이 한달여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참여했다. 비폭력평화물결의 박성준 공동대표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란다.
도법 스님은 "정치적으로 남북문제가 교착돼 있는 상태일수록 남북문제를 평화적 해결할 수 있는 공간과 내용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서도 "내용적으로 막히지 않았는데 분단체제이다 보니 공간적으로 막혔던 곳을 민간이 오갈 수 있게 튼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간적으로 푸는 노력, 인간적으로 푸는 노력, 인식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좌우 양진영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합동 위령제를 추진하기도 한 그는 "한반도는 원래 하나이고 한강도 하나로 흐른다"며 "인간이 이념으로 좌우를 갈라 실제 갈라진 것처럼 싸워온 것이 분단 세월이지만 실제로는 갈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하나로 흘러왔다"고 말했다. "조작된 이념의 허상을 벗어나고 원래 한반도, 한강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체제가 갈라져서 서로 갈라져 있다 하더라도 내용적으로는 (남북이) 함께 하는 부문이 많아지고 이해와 인식, 공감의 폭들이 넓어져 가고 있다"며 "이 행사도 내용을 보태고 풍부하게 하는 일로서 의미 있고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중, "평화협정 체제로 전쟁 종결돼야"
▶삼보호에 승선하고 있는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1955년, 스물 다섯의 나이에 자신이 마련한 '통일독립청년고려공동체수립안'을 품에 안고 임진강의 물결에 자신을 던져 북한행에 나섰던 그. 이후 4차례 간첩혐의로 18년을 복역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고문으로 참석했다.
김낙중 선생은 임진강을 맨몸으로 건넌 특이한 '경력'으로 이 행사에는 누구보다 애정이 많은 듯 했다. 임진강과 한강과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조강의 물을 맨 처음 음복한 이도 바로 그다.
"죽고 사는 내 생명과 이 강과의 운명적인 결합이 있다"며 "오늘 날씨가 한반도 정세와 비슷한 것 같다. 작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 되고, 모든 겨레가 하나 되기 위하여!"를 발원하며 조강의 물과 독주를 차례로 마셨다.
음복후 "인류는 하나의 지구촌, 공동체를 이루는 역사로 간다"며 "내 것만 챙기려 해 갈등이 생기는데 개체를 넘어 공동체 입장으로 가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조강수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원인은 53년 정전협정 체제가 평화협정 체제로 바뀌어 전쟁이 종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남북이 적대적인 군비경쟁 속에서 교류와 화해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정치.안보 문제를 제켜놓고 교류협력만 하자니까 언제든지 군사문제가 제기되면 쌀.비료 같은 인도적 지원도 정치적 수단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왜 평화협정 체제가 안 돼냐면 미국이 계속 기피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며 "중국을 대상으로 (한반도에서) 기지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남북간 평화협졍 체제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길은 명백하다. 아무리 미워도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용, "지속가능한 강화도 개발정책 제시할 터"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는 "안개나 풍랑 외에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며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박성용 공동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강 하구 5개 지역 민주평통협의회가 오전에 처음으로 자체행사인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을 개최했다"고 자랑했다.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와 관점을 공유하고 전체 행사의 한 부분으로 강남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강화도 강남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한강 하구지역 민주평통협의회가 주최한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원래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은 평화의 배 띄위기 행사가 진행되는 외포리 선착장과 삼보해운선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장소를 강남중학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지난해 1회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이후 정부에서 지난해 11월 거북선을 한강하구에 진출시킨 것과 관련 "거북선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고 평화의 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거북선은 유일하게 마포나루부터 시작해 한강을 다 돌아 통영에 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족주의와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관이 다르고 사람이 타지 않았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강화도의 '악개발'에 대한 우려도 털어놓았다.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개성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화에 다리를 놓자는 얘기가 있었고 한강하구 모래 채취가 갑자기 나왔다"며 "국민의 합의 없이 정책이 결정되면서 훼손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궂은 날씨와 홍수로 인한 탁한 물길에도 불구하고 아스라히 보이는 북녘 땅.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그는 "풀뿌리 시민들이 같이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쉬운, 문화적 컨셉을 갖고 큰틀을 만들어 보고 정책건의를 앞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두 차례 행사를 진행하면서 환경, 통일, 평화, 지역자치, 교육, 문화 단체들이 잘 꾸려졌기 때문에 의견소통을 통해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을 제시해 서서히 합의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의 의미에 대해 "정치적 의미에서는 막혀서 호수가 되어버린 어머니강, 조강을 다시 흐르게 하자"며 "갈등이 아닌 화해와 상생의 문화로, 축제로 승화해 일반인들이 참여하도록 비폭력 관점에서 평화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교동주민들과의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교동도에 대해 "지역 차별성과 좌우 이념대립으로 서로 죽이고 죽었던 일이 특별히 심한 곳"이라는 점과 "실향민들이 많고 북녘 땅인 연백까지 1.8Km 밖에 돼지 않아 일제시대까지 5일장이 돌아가며 섰던 곳"이라는 점을 들며 "과거의 것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적 조직인 비폭력평화물결은 4년전 한국지부가 만들어졌고, 비폭력 실천을 대중화, 교육화, 문화화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운영위원과 일반 회원, 서포터즈 등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통일뉴스] 김치관 /김주영  기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7/05/08 11:09 2007/05/08 11:09
Trackback Address :: http://ecopeace.pe.kr/trackback/123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바로 지금 평화를 고민하라 -뉴스기사 :: 2007/05/08 11:01

바로 지금 평화를 고민하라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 개최…활동가가 먼저 평화로워야

   
 
  ▲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가 3월 16~17일 경기도 가평 "우리안의 미래"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9·11 테러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폭력은 전쟁과 저항,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상생을 모색하기보다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갈등과 폭력의 문화가 우리의 정치와 사회 심지어 교회조차도 지배하고 있다.”

평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한 걸까.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만남, 한국기독평화활동가 캠프가 3월 16~17일 경기도 가평 우리안의 미래(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원 연수원)에서 열렸다. 지난 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평화활동가 모임에서 기독평화활동가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한 이들이 주축이 되어 몇 번의 준비모임을 거쳐 이루어졌다.

개척자들, 비폭력평화물결, 청년평화센터 푸름, 한국아나벱티스트센터(KAC) 등에서 참석한 20여 명의 기독평화활동가들은 한국 사회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를 소개한 뒤, 토론을 통해 기독교평화활동의 현재의 자리를 점검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용 공동대표가 화두를 던졌다.

“1987년 이후 2000년 앞뒤로 평화운동단체가 자발적으로 일어섰다. 이는 시대의 양심이 움직인 것이고, 성령이 역사한 것이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나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요한 새로운 싹이다.”

박 대표는 최근 일어나는 북미 관계의 변화를 주목했다.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한미FTA 협상도 놓칠 수 없는 평화의 문제다.

“또 이념적 타자인 북이 미국과 끈질기고 집요하게 자기의 뜻을 주장하고 쟁취한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보수의 중심인 정형근 씨가 다른 이야기를 할 정도다. 한편에선 한미FTA가 3월 말까지 합의를 볼 예정이다.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약자의 희생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큰 위기에 처해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때에 “저항하고는 다른 형태의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년 이내에 통일이 된다고 하는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질서를 준비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해 마음이 공유되어 기뻤다.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이 아니라 협력적인 지도력, 파트너십에 의해 힘이 나오는 기쁨을 맛보았고, 이 모임이 그것의 결과다. 소속 교단이든 신앙관이든 단체의 경계를 넘어서서 어떻게 갈지가 중요하다.”

박성용 대표는 “하나님나라운동은 좌든 우든, 희생이 있는 최전선의 전위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 소통의 장을 형성해서 경험을 나누고, 평화의 자산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라는 공공영역을 어떻게 같이 키워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성용 대표의 발제에 이어 활동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생명평화기독연대 박종렬 목사는 “평화 활동은 현장에서 피드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개척자들의 이형우 간사는 “먼저 평화활동가들의 삶이 평화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말은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에서 나온 절절한 울림이다. 과연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질문은 활동가들을 늘 겸손하게 만든다.

이어서 이재영 간사(KAC)가 기독교 평화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이는 기독평화활동가들이 모여서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나누는 것을 넘어 평화활동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필요성을 공감했기에 마련된 것이다. 청년평화센터 푸름이 사무국을 맡고 비폭력 평화물결, 개척자들, KAC 등이 하나 이상의 강좌를 진행한다.

기독평화활동가 네트워크는 앞으로 현장에서 느낀 질문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평화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길 다양한 계획도 펼쳐질 예정이다.

평화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기독교평화아카데미

기독교 평화운동의 역량 확대와 평화 리더십 양성을 위한 기독교평화아카데미가 5월 3일부터 시작된다. 기독교평화아카데미는 기독평화활동가 네트워크가 내놓은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기독교인의 능동적 비폭력 영성과 실천’과 ‘평화리더십과 평화의 대화’ 강좌는 5월 3일부터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다. 이 강좌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총 8회 동안 강의한다. △예수의 비폭력에 대한 신실성 △사회 변혁을 위한 비폭력의 실천을 주제로 한 ‘기독교인의 능동적 비폭력 영성과 실천’ 강좌는 비폭력 평화물결이 맡아서 강의하고, △평화의 습관 △그리스도의 참 대화와 우리의 대화 등을 주제로 한 ‘평화 리더십과 평화의 대화’는 청년평화센터 푸름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5월 12일에 개강하는 ‘기독교 평화주의 개론: 기독교, 전쟁, 평화’와 ‘아시아 분쟁 지역의 현황과 평화활동의 실례’ 강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총 8회 동안 강남 커넥서스어학원에서 열린다. ‘예수의 제3의 길: 비폭력 저항(The Third Way)’ 강좌는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 교회의 전통과 평화신학 △평화 공동체의 회복과 제자도로서의 평화 등을 주요 주제인 ‘기독교 평화주의 개론’과 예수가 비폭력 저항을 한 성경의 사례를 살펴보는 ‘The Third Way’ 강좌는 KAC가 마련했다. 그리고 개척자들이 준비한 ‘아시아 분쟁 지역의 현황과 평화 활동의 실례’ 강좌는 팔레스타인 이라크·아프간·동티모르 등 아시아 분쟁 지역의 역사 문화 종교적 배경 이해와 평화 활동을 소개한다.

문의 : 02-868-4779(기독교 평화 아카데미 사무국)

[뉴스앤조이] 03-20 20:00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7/05/08 11:01 2007/05/08 11:01
Trackback Address :: http://ecopeace.pe.kr/trackback/122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